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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업계가 이달 11일 초복을 앞두고 보양식 마케팅에 나섰다. 삼계탕뿐 아니라 한우세트, 민물장어 등 다양한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구성했다.
편의점은 CU는 비대면으로 선물할 수 있는 한우, 장어, 랍스터 등 프리미엄 보양식과 1인 가구를 위한 간편 보양식 총 30여종을 선보인다. 복날 선물세트 구매 채널을 모바일로 확대하고, 각자 집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1인 간편식까지 폭넓게 기획했다.
CU가 이번에 준비한 복날 선물세트는 총 12종으로 1등급 한우구이세트부터 민물장어, 항공직송 활랍스터, 노화도 활전복세트, 만인산 금산인삼 등 프리미엄 보양식이다.
삼계탕 3종과 옛날통닭&고추통닭, 당도선별수박 등 대표적인 여름 상품들도 구매할 수 있다. 해당 상품들은 CU의 멤버십 앱인 '포켓CU'를 통해 주문하거나 전국 CU 점포에 비치된 주문서를 작성하면 고객이 신청한 배송지로 무료 배송된다.
CU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는 간편 보양식은 올해 건강 콘셉트로 출시했다. 고기듬뿍 보양하오리 도시락과 초계곤약면과 불고기곤약면 등이 있다. CU는 복날 이틀 전부터 반마리삼계탕, 누룽지순살백숙, 보양죽 4종 등 복날 상품 1+1 행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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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도 롯데중앙연구소와 협업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보양 간편식을 선보인다. '통째로 닭다리국수'는 초복을 겨냥해 롯데중앙연구소, 식품영양전문가 한영실 교수 맞춤식품 연구소와 협업해 만든 상품이다. 면이 퍼지는 현상과 유통 과정 중 흐르는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육수를 젤라틴 형태로 고형화해 개발했다.
이마트24는 오는 9일 '복날엔 민물장어덮밥'을 시즌 한정 상품으로 출시한다. 삼계탕과 함께 복날 대표 보양식으로 꼽히는 민물장어 한 마리를 컷팅해 덮밥으로 구성한 프리미엄 도시락이다. 이마트24는 가까운 편의점에서 전문점 수준의 민물장어 덮밥을 판매해 간편하게 보양식을 즐기고 싶은 고객들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이마트24는 집에서 간편하게 복날 기분을 내는 고객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민물장어덮밥 출시와 함께 지난해보다 행사 상품을 30% 늘렸다. 특히 고객들의 호응이 큰 반값 할인과 1+1 행사를 확대했다.
편의점이 이처럼 보양식 마케팅을 강화하는 것은 외부 활동이 줄어들면서 복날 상품도 가까운 편의점에서 구매하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초복 CU 보양식 상품 매출은 평일대비 493.3% 신장했다. 이마트24도 초복, 중복이 포함된 지난해 7월 보양 상품 매출이 전월대비 8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운겸 이마트24 바이어는 "지난 해 7월 보양식으로 인식되는 닭, 전복 관련 상품 매출이 전월대비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홈보양족이 늘어남에 따라 올해는 닭관련 상품 할인 혜택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