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화·이동가능 모듈형 폐플라스틱 열분해 유화장치 'TMR4K' 개발.
1회당 1t, 하루 5t까지 폐플라스틱 처리
친환경에너지 스타트업 에코인에너지(대표 이인)가 국내 최초 소형화·이동형 폐플라스틱 열분해 유화장치 'TMR4K'를 개발해 플라스틱 선순환 체계 구축에 앞장선다.TMR4K는 석유 고분자화합물인 플라스틱을 저분자화해 액상 형태 오일로 전환하는 구조다.기존 소각방식보다 친환경적이며 처리 비용은 절반이다. 처리 시간은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다.TMR4K는 폐비닐 등 단일 성상(사물 성질과 상태)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고 생활계 폐플라스틱 발생 현장에 바로 대응할 수 있다. 1회당 1t, 하루 5t까지 폐플라스틱을 처리할 수 있다.
이는 최근 플라스틱 및 일회용품 사용량 급증에 따른 환경문제에 대응 가능한 수준이다.
기존 소각방식은 다이옥신 등 독성 물질과 이산화탄소가 배출되고 매립으로 인한 토양 및 지하수 오염 문제가 발생한다.
TMR4K는 국내 최초로 차량이나 선박을 이용해 이동·설치할 수 있으며 설치 공간은 40평 이내로 전국 포화상태 소각장에 대한 대응이 가능하다.
특히 기존 설비 대비 최대 2배 높은 오일 전환 수율과 타사 대비 최대 80% 저렴한 설비 가격이 큰 장점이다.
첨단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도입해 열분해 과정을 원격 모니터링할 수 있고 대기질 측정기를 설치해 공정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등 총 6개 유해 가스에도 대비한다.
TMR4K가 전국 폐플라스틱 발생 사업장에 보급되면 안정적, 지속적 자체 처리 방안 확보와 동시에 폐기물 처리 비용을 연간 2억4000만원 이상 절감할 수 있다.
에코인에너지는 자사 설비를 기반으로 환경부가 최근 추진 중인 국내 폐플라스틱 열분해 사업 활성화에 대응할 계획이다.
에코인에너지는 지난해 12월 SK이노베이션, 한국중부발전과 폐플라스틱 재생유 고도화 및 활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폐플라스틱 친환경 처리와 효율적인 자원화를 위한 기술 및 장비를 개발하고 생산 산출물 시장 보급을 위한 고품질화를 추진한다.
이인 대표는 “그동안 소각과 매립에만 의존했던 폐플라스틱 처리 패러다임을 바꿔 나가겠다”며 “폐기물 연료화로 국가 에너지 순환 정책에 부응하고 석유화학 원료로 재생에너지를 공급함으로써 에너지 순환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이인희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