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따른 K-방역에 대한 관심 증가로 의료기기 특허출원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허청은 의료기기 관련 특허출원이 지난 10년간(2011~2020년) 연평균 8%로 가파르게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전체 특허출원 연평균 증가율(2.2%)과 비교해 3.6배 높은 수치다.
특히 지난해 경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의료기기 특허출원이 전년대비 15.8%로 큰 폭의 증가율을 보여 성공적인 K-방역의 원동력이 됐다.
세부 분야별로살펴보면 수술칼, 카테터 등 전통적 의료기기인 수술치료기기 분야가 1만3534건으로 가장 많이 출원됐으나 같은 기간 증가율은 의료정보기기 분야가 연평균 19.7%로 가장 컸다.
의료정보기기 분야는 환자기록 관리부터 건강관리 어플리케이션, 원격진료 플랫폼 등 의료정보를 다루는 품목들을 포함한다.
스마트 헬스케어 및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기술이 접목된 의료기기에 대한 기술개발 트렌드가 반영돼 높은 특허출원 증가율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만봐도 코로나19 관련 진료보조장치(140.0%), 마취호흡기기(58.8%), 의료정보기기(42.7%) 분야의 폭발적 증가율에 힘입어 전체 출원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해당 분야에 속하는 소독살균기, 호흡보조기, 비대면 원격진료 관련 출원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최다 출원인은 10년간 총 2316건의 출원을 한 삼성전자로 14개 세부 분야 중 영상진단, 생체계측, 재활보조, 의료정보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강혜리 특허청 심사관은 “기존 디지털 사회 전환과 맞물려 코로나19 상황이 의료기기 연구개발을 활성화시킨 것으로 판단된다”며 “국내 의료기기 산업 경쟁력이 지식재산과 함께 강화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