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사쿠어컴퍼니, AI 얼굴인식 적용
위치정보 더해 정확도↑…특허 출원
기존 태블릿PC 활용…비용 부담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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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이 고객의 얼굴을 인공지능(AI)으로 인식해 신분증이나 통장, 카드 없이 얼굴 데이터만으로 은행 업무를 할 수 있는 솔루션을 도입하기로 했다. 30일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파이낸스타워 퍼스트랩에서 직원이 페이스 본인인증 서비스 솔루션을 테스트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신분증이나 통장 없이 은행 영업점에서 인공지능(AI) 얼굴인식 기술을 활용해 내 얼굴만으로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 시대가 열린다. 올 하반기 중 영업점에 배포할 솔루션 개발을 시작한다.

30일 IBK기업은행이 오픈 이노베이션 테스트베드인 퍼스트랩(1st Lab) 검증을 거쳐 스타트업 메사쿠어컴퍼니 AI 얼굴인식 솔루션을 영업점에 적용, 본인 확인 수단으로 사용키로 했다. 기업은행 퍼스트랩은 혁신금융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업무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테스트베드다.

기업은행은 올 상반기에 퍼스트랩에서 AI 얼굴인식 솔루션을 영업점에서 본인확인이 가능한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검증했다. 그 결과 신분증이나 통장을 지참하지 않아도 얼굴인증만으로 창구 업무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정확도가 높다는 판단을 내렸다. 기존 도입한 홍채·정맥인증과 달리 별도의 단말기가 필요 없는 것도 장점으로 판단했다. 기존 영업점에서 사용하는 태블릿PC에 얼굴인식 솔루션을 적용, 도입 비용 부담이 적다는 게 은행의 판단이다.

AI 얼굴인식 솔루션을 공급한 기업은 메사쿠어컴퍼니다. 이 회사는 이보다 앞서 하나은행 모바일뱅킹 하나원큐에 얼굴인증 기술을 공급했다. 등록한 고객 얼굴 데이터베이스(DB)를 이원화해 저장하는 방식으로, 해킹이나 위·변조 가능성을 차단했다. 다양한 조명, 밝기 등 환경에서 높은 정확도로 얼굴을 식별하는 기술을 인정받았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기존 얼굴인식 솔루션은 저장된 고객 얼굴 데이터와 인증을 시도하는 사람이 일치하는지를 판단하는 일대일 매칭 방식이었다”면서 “이와 달리 이번에 적용되는 기술은 얼굴인식만으로 해당인이 누구인지 찾아내는 1대 N 방식을 업계 처음으로 적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위치정보를 더해 본인확인 정확도를 높이는 방식을 착안했다. 이를 골자로 비즈니스모델 특허를 양사 공동명의로 출원 신청했다. 하반기 중 영업점 환경에 최적화한 얼굴인식 솔루션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신분증 없는 금융거래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금융위원회에 혁신금융서비스를 신청할 계획이다.

도입 시점은 혁신금융서비스 신청 결과와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 서비스 특성을 감안,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결정할 예정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오프라인 영업점에서 특히 노령층 고객이 본인확인수단 지참을 깜박하고 방문했다가 '그냥 처리해 달라'고 요구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직원이 난처해 하는 사례가 잦다”면서 “신분증이나 통장 등이 없어도 편하게 영업점을 방문해서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 페이스 뱅크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