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키즈·키신사 등 상표권 출원

신사업 개척에 한창인 무신사가 아동복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아동복 시장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주춤했지만 매년 성장세를 보이는 부문이다. 무신사가 아동복까지 사업을 확장하면 주력 사업인 남성복을 비롯해 여성복, 명품 등 패션 영역 전반을 아우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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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최근 아동복 진출을 연상케 하는 일련의 상표권을 출원했다. 무신사가 출원한 상표권은 '무신사키즈', '무신사차일드', '키신사' 등이다. 무신사키즈는 무신사의 주력 소비층인 MZ세대를 일컫는 의미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쓰이는 표현이기도 하다.

현재 무신사스토어에서도 일부 아동복을 판매하고 있지만 별도 카테고리로 분류하지는 않고 있다. 현재 무신사 스토어에서 판매중인 아동복 관련 상품은 32개에 불과하다. 무신사가 자체 브랜드인 '무신사 스탠다드'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아동복 자체 브랜드를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무신사 스탠다드의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1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6% 이상 증가하며 전체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무신사는 앞서 지난 5월 '무신사 스탠다드' 플래그십 스토어를 서울 홍대에 열고 호응을 받고 있다.

무신사 측은 아동복 사업과 관련해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영역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어 사업성을 엿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무신사 관계자는 “아동복 관련 상표권을 출원한 것은 맞지만 현재로선 세부 사업 확대 계획하고 없다”고 말했다.

무신사가 아동복 시장 진출을 고민하는 배경은 국내외 아동복 시장이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유아동복 시장 규모는 2014년 2조1100억원에서 2018년 3조8200억원으로 81% 신장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야외 활동이 줄면서 직격탄을 맞았지만 올 들어 등교 수업이 재개되고 보복 소비 효과까지 맞물리면서 아동복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실제 LF가 운영 중인 헤지스키즈와 닥터키즈는 아동복 성수기인 지난 5월 매출이 전년 보다 두 자릿수 늘었다. 휠라 키즈도 올 1분기 매출액 214억7300만원을 거두며 작년 동기(163억900만원) 보다 3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발표한 상반기 통계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구매전망지수( CSI)에서 아동복이 124.4로 전체 품목 중 가장 높은 지수를 보였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국내외에서 아동복 시장이 성장하고 있어 패션 업체들의 진출도 늘고 있는 추세”라면서 “지난해 기저 효과와 보복소비 영향으로 올해 아동복 부문 신장률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