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레트로를 새롭게 즐기는 '뉴트로' 문화가 형성되면서 운동화에도 뉴트로 열풍이 불고 있다. 단순히 과거에 유행했던 라인이나 컬러의 운동화를 재출시한 것을 넘어 현대적 감성의 디테일까지 추가한 제품들이 나오고 있다. 기성세대에는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고, 젊은 세대에는 신선함과 새로움을 선사하는 것이 뉴트로 상품의 매력이다. MZ세대를 주축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다양한 뉴트로 감성의 패션 운동화를 살펴봤다.
◇'MLB 청키조거'
F&F가 선보인 'MLB 청키조거'는 깔끔하고 베이직한 러닝화 스타일 디자인에 MLB 브랜드 헤리티지를 표현하는 팀 로고를 측면에 반영한 운동화다. 베이지, 아이보리, 블랙, 그레이 네 가지 세련된 컬러로 구성돼 다양한 룩에 자연스럽게 매치가 가능하다. 조거 팬츠, 반바지 등과 함께 경쾌한 캐주얼 차림은 물론 재킷과 매치한 세미 캐주얼, 페미닌 스타일의 원피스나 스커트까지 다채로운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패션 아이템이다.
복원력과 통기성, 땀 흡수력이 월등한 오픈셀 구조의 인솔을 적용해 한여름에도 쾌적함을 유지하며 신을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야구의 홈 플레이트에서 영감을 받은 아웃솔과 4.5㎝의 높은 솔은 안정적 착화감과 키높이 효과까지 줘 다리가 길어 보인다.
◇'뉴발란스 327'
'뉴발란스 327'은 1970년대 조거 형태에 현대적 디자인 변화를 시도한 새로운 모델이다. 최초로 N로고가 사용된 320, 1970년대의 헤리티지가 담긴 슈퍼콤프 등에서 영감을 받은 어퍼 디자인과 톱니바퀴 모양의 러그 아웃솔이 특징인 모델이다.
발매 전부터 클래식한 감성을 좋아하는 MZ세대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으며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화제가 돼 작년 2만족 이상이 순식간에 완판됐다. 얼마 전 뉴발란스는 전국적으로 온·오프라인을 통해 다섯 가지 색상(블랙·화이트·베이지·그레이·아이보리)의 뉴발란스 327 시리즈를 재출시했으며 온라인 기준 대기자만 3000명 이상이 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나이키 데이브레이크' 라인
나이키와 하이엔드 패션 브랜드 언더커버가 협업 제작한 '나이키 데이브레이크 언더커버'는 지난 2019년부터 MZ세대에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이다. 1979년 처음으로 탄생한 '나이키 데이브레이크'는 고무 와플 밑창과 나일론 갑피로 클래식함과 빈티지함을 동시에 풍기는 운동화다. 복고적인 스웨이드와 힐 클립이 지지력을 제공하면서도 와플 패턴의 밑창은 뒷부분에 화려한 앵글링이 적용되어 모던한 룩을 연출한다. 서로 다른 소재를 결합한 어퍼와 컬러가 돋보이는 스티치 디테일로 과감하고 신선한 룩을 보여주며, 텅과 힐탭에는 나이키 로고가 새겨져 포인트를 더한다. 베이지·오렌지와 화이트·유니버시티 레드, 그레이·블루 등 다양한 색상으로 출시됐다.
◇르꼬끄 '드래곤 로이'
데상트코리아의 스포츠 브랜드 '르꼬끄 스포르티'는 시그니처 슈즈 '드래곤 로이'를 새롭게 출시했다. 르꼬끄의 스테디셀러 아이템인 '드래곤' 시리즈는 클래식 러닝화의 명성으로 한 획을 그은 시그니처 슈즈에 현대적 감성을 더하고 뉴트로 무드로 재해석해 2021년 뉴 버전의 '드래곤 로이'로 재탄생했다.
다양한 패션 스타일에 매치하기 용이한 컬러감과 벌키한 디자인이 특징이며 드래곤 시리즈 본연의 실루엣은 유지하되 르꼬끄 러닝화의 핵심기술인 비바 소프트 쿠셔닝을 적용해 편안한 착화감을 제공하고 내·외측 서포트 강화로 충격을 완화해 장시간 착용해도 발의 피로도가 적은 것이 장점이다.
함께 출시된 '드래곤 로이 라이트'는 매시 소재를 적용해 더욱 가벼운 착화감으로 봄과 여름에 신기 좋으며 애슬레저룩이나 스트리트 캐주얼, 포멀한 룩까지 다채롭게 연출할 수 있다. 르꼬끄는 드래곤 로이 출시와 함께 다시 찾아올 평범한 일상으로의 첫걸음이란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 'BE READY! 드래곤 로이' 캠페인을 전개한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