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회의 주재...IT·디지털 역량으로 선도국가 도약
“해외순방 통해 달라진 위상과 국격 다시 한 번 확인”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대한민국은 2차 세계대전 후의 신생 독립국 가운데서 유일하게 선진국 진입에 성공한 나라가 됐다”고 평가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IT 기술력과 디지털 역량으로 경제·사회·문화 등 다방면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로 도약했다고 진단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이번 해외 순방을 통해 대한민국의 달라진 위상과 국격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7박 8일간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영국을 방문하고 오스트리아-스페인을 국빈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과 기업이 가진 역동성과 창의성은 혁신의 원동력이 되어 첨단산업과 과학기술, 문화예술 등 다양한 영역에서 비약적 발전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방역 모범국가로서K-방역은 국제적 표준이 됐고, 제조업 강국으로서의 위상도 튼튼히 다져 나가고 있다고 바라봤다. 기후변화 대응에서도 역할이 커졌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할 뿐 아니라, 선도국과 개도국을 연결하는 가교 국가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에서 확인됐다시피 주요 선진국 정상은 방역에서도, 경제에서도, 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에서도 우리나라가 이룬 성과에 대해 한결같이 높이 평가했다”며 “다자 정상회의든 양자 정상회담에서든 우리의 위상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앞으로도 우리나라가 중요한 국제현안을 논의하고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바라봤다.
문 대통령은 “실제로 많은 나라가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나라, 우리 기업들과 협력 파트너가 되길 바라고 있다. 정부는 각 나라와 협력의 수준을 높이면서 외교의 지평을 확대하는 노력을 계속 해나가겠다. 높아진 국가적 위상과 국격에 걸맞게 국제사회에서의 책임과 역할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우리나라가 여전히 낙후된 부분도 많다고 돌아봤다. 쿠팡 물류센터 화재, 광주 붕괴사고 등 잇따른 안전사고를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아직도 세계 하위권이거나 평균 수준에 미달하는 분야에 대해서는 소관 부처가 특별하게 점검하고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응로 한국판 뉴딜의 추진을 더욱 가속화해주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높아진 국가적 위상도 국민 개개인의 삶 속에서 체감돼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