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오아시스, 물류시스템 미국 특허출원…美 물류시장 타진

지어소프트 개발 '오아시스루트'
폐쇄형 앱 방식에 실용성 강점
새벽배송 업계 유일하게 흑자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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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배송 오아시스마켓이 최근 자사 물류시스템 '오아시스루트'로 미국 특허를 출원했다. 향후 미국 물류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포석이다.

세계 유수의 물류시스템과 견줘 우수성을 입증한 만큼 오아시스 디지털 물류 사업을 친환경 유기농 상품 수요가 있는 글로벌 물류 시장으로 확대한다.

22일 IT유통물류기업 오아시스(대표 김영준)는 자체 개발한 '피킹, 패킹, 피킹&패킹' 물류기술로 국내 특허 출원·등록을 마치고 미국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오아시스루트'는 오아시스 지분 80%를 소유한 지어소프트가 직접 개발한 물류시스템이다. '오아시스마켓'을 운영하는 오아시스는 '사용자에 의한 상품 패킹·배송을 보조하는 방법·장치'와 '근접 센서 기반 상품 피킹을 보조하는 방법·장치'로 지난해 국내 특허를 출원한데 이어 이달 초 특허 등록을 마무리했다.

'오아시스루트'는 오아시스마켓에서 직접 활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만큼 실용성에 강점을 뒀다. 스마트폰 폐쇄형 애플리케이션(앱) 방식으로 임직원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냉동, 냉장, 상온 물류센터를 별도 운영하지 않고 한 곳에서 각 상품을 집품해 물류비용을 최소화했다. 하나의 상자에 상온, 냉장, 냉동 상품을 포장할 수 있어 자원 낭비도 줄였다. 동선을 줄여 피킹 시간을 최소화했으며 포장 상품 정보를 포장 전 파악할 수 있다. 상품 품절과 같은 돌발 상황이 발생해도 '오아시스루트'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 피킹과 패킹은 물론 배송에서도 사용 가능한 전천후 물류 시스템이다.

현재 상당수 국내 유통업계가 영국 물류기업 오카도(Ocado)의 로봇시스템을 적용해 물류 자동화 환경을 갖췄다. 다만 입출고에 많은 시간이 소요돼 주문이 몰리는 시간에 탄력적 운용이 어렵고 시스템 운영인력을 추가 투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오아시스는 외산 물류시스템 대신 국산 기술로 국내 물류현장에 최적화한 물류시스템을 직접 개발했다.

개발자와 사용자 간 의사소통을 거쳐 수시로 시스템을 업데이트할 수 있어 물류시스템 도입 비용뿐 아니라 유지관리 비용도 절감했다. 인당 생산성을 높여 매출과 수익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실제 오아시스는 '오아시스루트'를 앞세워 새벽배송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2018년 온라인 새벽배송 사업에 진출, 단숨에 업계 3위까지 올라섰다. 매출액은 2018년 1111억원, 2019년 1424억원, 2020년 2386억원으로 급증하고 있다. 영업이익 역시 2018년 3억원, 2019년 10억원, 2020년 97억원을 기록하며 새벽배송 업계에서 유일하게 흑자행진 중이다.

오아시스는 '오아시스루트'로 우선전국 매장을 물류 거점화할 계획이다. 또 미국 특허출원을 계기로 '오아시스루트' 해외 수출·판매와 해외 현지 물류시장 온·오프라인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김수희 오아시스 이사는 “성남, 의왕, 언양 오아시스 스마트통합물류센터에 '오아시트루트' 물류시스템을 구축하고 전국 42개 매장에 확대 적용하겠다”라면서 “세계 유수의 물류시스템과 견줘 우수성을 입증한 만큼 친환경 유기농 상품 수요가 있는 세계 모든 물류시장에서 충분히 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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