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울산 방어진' '전남 영암' '충북 충주' '부산' 등 네 곳을 '뿌리산업 특화단지'로 신규 지정한다고 22일 밝혔다.
뿌리산업 특화단지는 뿌리기업들이 집적화한 산업단지 등 지역을 지정, 기업 간 공동 활용시설 구축, 공동 혁신활동을 지원하는 정책이다. 신규 지정된 4개 단지에서는 대-중소 상생, 수요산업-뿌리기업 간 협력을 바탕으로 지역 주력산업과 연계한 고도화 전략이 추진될 예정이다.
울산과 전남은 조선과 용접·표면처리를 집중 육성한다. 충북은 승강기와 금형을 잇는다. 부산은 자동차와 소성가공 연계에 집중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기존 지정된 특화단지 34개 중 10개에서 추진하는 공동활용시설 구축(6개), 공동혁신활동(6개) 등 12개 사업에 연내 총 15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부산장림 표면처리 특화단지'에서는 공동폐수처리시설 용량 확대 및 친환경화, 편의시설 확충 등을 지원한다. 향후 폐수처리비용 절감 및 근로환경 개선 등을 기대할 수 있다.
'광주 금형 특화단지'는 유럽에서 개별 운송됐던 금형 부품을 밀크런 방식으로 일괄 수거하도록 지원한다. 원부자재 공급망 안정화와 향후 5년간 최대 40% 물류비 절감 등 긍정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부는 앞으로 특화단지 정책에 대한 뿌리기업 체감 효과를 높이기 위해 △중장기·혁신적 사업모델 확산 △특화단지별 맞춤형 지원 △기획·관리 개선이라는 3대 방향으로 지원사업 체계를 보완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4차 산업혁명, 공급망 재편 등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한 개정 '뿌리산업법'을 공포했다.
이경호 산업부 소재부품장비협력관은 “제조업 경쟁력 근간인 뿌리산업을 미래형 구조로 전환하기 위해 지원 정책을 적극 강화하겠다”면서 “뿌리산업 특화단지 혁신으로 지역 주력산업과 뿌리산업의 연계·고부가가치화를 촉진해 우리 제조업이 재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