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생산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총 전력 소비량이 2017년 대비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에 따르면 2017년 OLED 패널 출하량과 2020년 출하량은 거의 동일했다. 하지만 패널 총 전력 소모량은 30%가 줄었다. 전력량으로는 239GWh가 감소했다.
이는 온실가스 11만톤을 절감한 것과 상응하는 수치다. 축구장 5600여개 면적에 약 1700만 그루 소나무 숲을 조성했을 때 흡수할 수 있는 탄소량에 맞먹는 효과라고 삼성디스플레이는 설명했다.
전력량이 줄어든 건 소비전력이 낮은 '저전력' 패널 출하가 늘어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매년 발광 효율을 높인 OLED 유기재료를 적용하며 스마트폰·노트북 등에 탑재되는 패널의 소비전력을 낮춰왔다. 특히 사용 콘텐츠에 따라 주사율이 변하며 소비전력을 절감하는 '어댑티브 프리퀀시(가변주사율)' 기술을 개발해 저전력 기능을 강화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전자기기의 소비전력은 사용자 편의성뿐 아니라 지구온난화 측면에서도 중요한 문제”라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제품생산을 위해 저전력, 친환경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