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2021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에 참여해 수소를 중심으로 한 미래의 철도사업 방향성 제시한다. 산업전 기간에 인도네시아, 이집트 등 국내외 주요 철도 주요 관계자들과 수주확대를 위한 온라인 면담도 진행한다.
현대로템은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국내 유일의 국제 철도 박람회로 올해는 세계 95여개의 업체가 참여했다.
현대로템은 2664㎡(약 805평)의 전시관을 마련했다. 실물차량과 미래 철도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차세대 신기술을 선보인다. 특히 수소전기트램과 수소충전시스템 등 수소관련 기술이 집약된 별도의 공간도 마련했다.
수소전기트램은 현대자동차의 수소연료전지와 전기 배터리를 조합한 혼합 하이브리드 방식의 콘셉트 차량이다. 3모듈 1편성으로 구성된다. 수소 1회 충전에 최고속도 시속 80㎞, 최대 150㎞의 주행거리를 목표로 개발 중에 있다. 낮은 저상형 구조로 승하차가 편리하고 친환경적이다. 전차선이 필요하지 않아 인프라 구축 비용도 적어 경제적이다.
수소전기트램과 함께 공개한 디스펜서는 수소전기차에 수소를 주입할 수 있도록 개발된 일종의 충전 노즐이다. 현대로템이 직접 개발했다. 충전 시 발생되는 결빙 현상을 압축 가열 공기로 제거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현대로템은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수소추출기의 소형 목업(Mock-up)도 선보였다. 수소추출기는 촉매제를 제외한 전 부품의 국산화가 완료됐으며 하루 640㎞의 수소를 추출할 수 있다.
국내 첫 시속 320㎞급 동력분산식 고속전철의 실물도 공개했다. 지난 1월 영업운행을 개시한 시속 260㎞의 'KTX-이음'과 동일한 규격으로 제작했으며 8량 1편성으로 구성된다.
가상·증강현실(VR·AR) 기술을 활용한 열차 환경 체험존도 마련했다. 이외에도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4차 산업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와 한국형 열차신호시스템(KTCS-2)를 전시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수소사회 구현을 위한 현대로템의 미래 방향성과 기술력을 이번 전시회를 통해 집중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며 “친환경 기반의 첨단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철도부문의 성장동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