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을 넘어 가상과 현실이 융합하는 메타버스로 무한한 가치를 만들어내는 인더스트리 5.0 시대에는 새로운 인간형이 필요합니다. 에듀케이션(교육) 위주 인재양성 패러다임을 파이오니어링(개척)이 가능한 인재를 양성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이동규 경희대 교수는 15일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한국IT리더스포럼 6월 정기조찬회에서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 인재를 양성할 잠재력이 충분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교수는 “비즈니스는 사람이 원하는 것에 대해 돈을 내도록 하는 것”이라며 “메타버스 기술을 통해 가상세계에서 중요한 버킷리스트를 실현하도록 하면 사람들은 기술과 아바타에 방대한 금액을 지출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타버스처럼 기존 산업 질서를 뛰어넘는 인더스트리 5.0 시대에 일류가 되기 위한 창조의 3요소는 △호기심 △재미 △연결이라고 정의했다.
이 교수는 “스티브 잡스가 가장 존경한 피카소와 같은 세계적 천재는 생각이 끊임없이 솟아나는 사람”이라며 “잡스가 베끼는 건 하수이고 훔치는 게 고수라고 이야기했듯이 한 우물을 파서 얻는 지식과 아이디어 자체보다 그것을 연결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구글과 넷플릭스, 디즈니 등 글로벌 기업은 공통적으로 창의성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며 3요소를 충족하는 경영을 실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넷플릭스는 복잡하고 재미없는 것을 하수라고 배격하는 기업문화를 갖고 있고, 디즈니랜드는 이미지네이션(상상)과 엔지니어링(기술)을 융합한 이미지니어링이라는 신조어를 내세울 정도로 창의성을 강조한 것이 세계적인 기업이 된 비결”이라고 소개했다.
이 교수는 “상자 밖을 벗어나 사고하며 명함이 아닌 진짜 나를 찾아야 한다”며 “미래가 요구하는 융합형·통섭형 인간형이 되기 위해서는 즐거움을 바탕으로 창의성을 극대화하도록 인재 패러다임을 바꿔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