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연구원(KIMM·원장 박상진)이 사람과 로봇이 공존하는 미래를 위한 로봇 기술 개발에 앞장선다.
기계연은 15일 로봇 기술 연구성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로봇 의족 등 최신 연구성과와 함께 혁신로봇센터 설립을 발표했다.
기계연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로봇 기술 개발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감염병 대응을 위한 비대면 서비스 로봇 기술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
2017년 발목형 스마트 로봇 의족 개발에 이어 올해 무릎 상단 절단 장애인을 위한 무릎형 로봇 의족 원형 개발을 완료했다.
다양한 보행환경을 인식해 상황에 최적화된 움직임과 힘을 능동적으로 구현한다.
국내 최초 로봇 의수 개발도 추진해 2025년까지 상용화할 계획이다.
로봇 의수는 물체 형상에 맞춰 손가락 형태가 변하며, 근육 발생 전기신호를 분석해 절단환자가 원하는 손동작으로 제어할 수 있다.
기계연은 노약자 및 고강도 노동자를 위한 웨어러블 로봇(근육 옷감)도 개발했다.
형상기억합금을 옷감처럼 직조해 만든 기술로 저렴하게 보급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후속 연구도 이어간다.
언택트 문화 확산을 고려한 비대면 서비스 제공 로봇 기술 연구개발도 추진한다.
기계연은 만능 그리퍼와 인간형 로봇핸드 기술을 기반으로 비대면 서비스를 위한 로봇 핵심기술을 확보한 상태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속 의료진 감염위험을 줄이는 기술로 주목받은 검체 채취 로봇 기술도 국내 기업 기술이전에 이어 전자동 시스템을 골자로 후속 연구개발에도 착수해 상용화할 계획이다.
기계연은 이 같이 확보된 단위 원천 기술을 유기적 융합하고자 지난 4월 혁신로봇센터를 설치했다.
센터는 국가적 차원에서 필요한 미래 로봇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체계적인 기술 개발 전략과 기술 로드맵 수립 역할을 한다.
박찬훈 혁신로봇센터장은 “연구개발 기획 단계부터 개별 요소 기술을 유기적으로 융합하고 성과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체계를 만들 것”이라며 “연구 협력 폭을 넓히고 실용화 기반을 마련해 사람과 로봇이 공존하는 미래 구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대전=이인희기자 leei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