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화석연료 자원개발기업에서 수소 기반 친환경기업으로 패러다임 전환을 추진한다. 천연가스 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하면서 수소사업에 적극 투자하면서 새 성장 발판을 마련한다.
가스공사는 천연가스 불모지였던 우리나라에 '천연가스 안전하고 안정적인 공급'을 목표로 1983년 설립됐다. 향후 수소선도 기업으로서 위상을 확고히 하고 그린뉴딜 등 정부 정책에 호응하기 위해 앞으로도 선제적인 투자에 나선다.
가스공사는 수소사업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수소사업 본부를 설치했다고 15일 밝혔다. 새 수소사업 비전·전략도 발표한다. 가스공사 수소사업 비전·전략은 △필수 수소 생산 인프라 확충 △수소 충전 인프라·유통체계 구축 △해외 그린수소 도입 △수전해·액화수소 등 핵심 기술력 확보가 골자다.
가스공사는 우선 수소경제사회 달성에 필수적인 수소 생산 인프라 확충에 앞장선다. 작년 창원시와 광주광역시를 거점형 수소 생산기지로 선정해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2022년 하반기부터 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충전 인프라 및 유통체계 구축에도 적극 투자해 기업·소비자간거래(B2C) 기업으로 변모한다는 목표다. 자체적으로 충전소에서 수소를 생산 할 수 있는 제조식 수소충전소를 김해시에 설치해 올해 운영에 돌입할 계획이다. 본사가 위치한 대구혁신도시 내에도 수소충전소를 구축한다. 한국도로공사와 물류 화물차 중심의 고속도로 휴게소 3곳에 복합 충전소를 구축한다. GS칼텍스와는 2024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세계 최초로 액화천연가스(LNG) 냉열을 활용한 액화수소 메가스테이션 구축도 추진한다.
가스공사는 해외 그린수소를 도입해 탄소배출 '제로(ZERO)' 수소사회를 주도한다. 2030년까지 호주 등 국가를 대상으로 그린수소를 도입하고, 재생에너지 설비를 구축해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고, 추출수소 한계를 극복한다.
수전해·수소 액화 등 핵심 기술력을 확보해 해외 수소 메이저 기업과 협력하거나 인수합병(M&A)·지분투자를 모색한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천연가스 인프라와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수소 생산, 공급, 유통 등 수소 전 밸류체인에 참여해 수소경제 활성화를 선도하겠다”면서 “미세먼지 문제 해결에 기여할 LNG 벙커링과 화물차 사업 등 다양한 친환경 연료전환 사업도 적극 벌이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