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대일 화상영어 스타트업 링글잉글리시에듀케이션서비스(이하 링글, 공동대표 이성파·이승훈)가 100억원의 추가 투자를 유치하며, 총 200억원 규모로 시리즈A 라운드를 최종 마무리 했다고 10일 밝혔다. 기업가치는 10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크런치베이스 데이터 분석 결과 링글은 역대 국내 에듀테크 스타트업 중 시리즈A에서 가장 큰 기업가치를 기록했다. 또 전 세계 영어 교육 스타트업 중 두 번째로 높은 시리즈A 펀딩 투자액을 나타냈다. 링글은 2019년부터 본투글로벌센터 멤버사로 활동 중이다.
이번 투자는 머스트자산운용 주도로 이뤄졌으며, 원자산운용, 솔론인베스트, 모카벤처스가 참여했다. 시리즈A 투자금의 90% 이상이 기존 투자사에서 참여한 것이 특징이다.
링글은 아이비리그 등 영미권 명문대 출신 튜터와 영어 토론을 하며 실시간 교정을 받는 일대일 화상영어 서비스다. 2015년 스탠퍼드 경영전문대학원(MBA) 동기인 이승훈, 이성파 공동대표가 창업했다. 설립 이래 매년 3배의 매출 성장을 달성하는 등 대규모 성장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링글의 일대일 화상영어 서비스의 특징은 △고급 비즈니스·학술 영어를 가르칠 수 있는 700여명의 명문대 출신 튜터 △최신 시사 포함 다양한 주제에 대한 500개 이상의 수준 높은 교재 △각 분야 전문 튜터의 강의형 웨비나 △유학·외국계 취업 관련 온·오프라인 세미나 △말하기 속도, 사용 단어 및 구문을 분석하는 인공지능(AI) 기반 피드백 리포트 등으로 꼽힌다.
링글이 확보한 10만명 이상의 사용자 중 약 30%는 해외에 거주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링글은 미국, 영국, 싱가포르, 일본, 호주 등 글로벌 주력 국가의 고객 기반을 키우는 것에 집중하는 것은 물론 하반기 출시하는 10세 이상 학생을 위한 주니어 프로그램을 통해 초·중등생 고객층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링글은 이번 시리즈 A 투자금을 핵심 인재 채용과 교육 콘텐트 및 기술 시스템 개발에 사용할 예정이다. 웨비나, 5분 분량의 교재, 깊이 있는 읽을거리 등 콘텐트를 다각화하고, 프리미엄 콘텐트 구독 옵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링글의 이승훈 공동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카이스트 HCI(Human Computer Interaction) 연구팀과 공동 개발 중인 일대일 화상 학습·진단 시스템도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라며 “AI 기술을 기반으로 수강생이 구사하는 영어의 복잡성, 정확성, 유창성을 진단해 객관적인 실력 측정을 돕고, 복습 기능을 대폭 강화함으로써 보다 빠르고 효과적인 언어 습득이 가능하게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