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발전공기업 사장단과 첫 상견례
전력 공급·전달·산업생태계 혁신 당부
사장단 "도전적 과제 긴밀 협업" 화답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전력공기업에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선도 역할'을 주문했다. 이에 전력공기업 사장들은 탄소중립에 대한 책임감과 함께 이를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문 장관은 10일 전남 나주 한국전력공사 본사를 방문해 한전 및 발전6사 사장, 전력거래소 이사장 등과 함께 '2050 탄소중립을 위한 전력공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문 장관은 새롭게 임기를 시작하는 전력공기업 사장들과 처음 만나 에너지 분야 주요 현안인 탄소중립 대응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문 장관은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에너지분야 시스템 전반에 걸친 혁신이 필요하다”면서 “우리나라 전력공급의 3분의 2 이상을 담당하는 전력공기업의 선도 역할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력공기업이 탄소중립을 견인하는 변화와 혁신 선도자가 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전력 공급·전달·산업생태계 등 3대 분야를 선도적으로 혁신해나갈 것”을 주문했다.
전력공급은 기존 석탄발전 중심의 사업구조를 탈피해 지속가능한 재생에너지 중심의 전력공급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다. 전력공기업들이 보다 과감하게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것과 에너지전환 과정에서 안정적 전력수급을 위해 당분간 필요한 LNG발전 대체건설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 등이 해당한다.
전력전달은 생산된 전력이 전달되는 과정을 전면적으로 혁신하는 것으로 재생에너지 계통접속을 위한 전력망 보강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양수발전 같은 백업설비를 보완하는 것이다. 산업생태계는 탄소중립 촉진을 위해 전력산업 생태계 조성·강화를 뜻한다.
전력공기업 사장들은 탄소중립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과 함께 이를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적극적 의지를 밝혔다. 이들은 “탄소중립이라는 도전적 과제 앞에 전력공기업간 보다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야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전력공기업은 대규모 해상풍력, 수소터빈 발전, 수소생산 플랜트 구축 등 '탄소중립 대표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장관은 “향후 30년 전력공기업은 안정적 전력공급이라는 기본 역할에 더해 탄소중립 달성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감당해야할 때”라며 “연말까지 정부의 '에너지 탄소중립 혁신전략' 수립과정에서 전력공기업도 적극 참여하고 구체적 이행방안을 강구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 이어 전력거래소 중앙전력관제센터에서 전력거래소, 한전, 한전KPS 등 전력 유관기관장들과 함께 여름철 전력수급대책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