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에 인공지능(AI) 참모를 도입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군 전력 운영은 물론 최근 잇따른 부정사례로 여론의 질타를 받는 군 부대·인력 관리에서도 효용성이 있다는 것이다.
국방부 정보화기획관을 지낸 박래호 국방정보통신협회 회장은 9일 서울 포스코빌딩 역삼 이벤트홀에서 열린 '인공지능 2021 도시안전 & 보안 서밋' 발표에서 이 같은 의견을 개진했다.
박 회장은 AI 스마트 국방 추진 제언을 통해 △지휘결심 △사이버전력 △국방의료 △무인로봇 △교육훈련 △수송정비 △감시정찰 △정밀타격 8개 부문에서 AI 도입 당위성을 설명했다.
박 회장은 “AI를 활용하면 국가안보상황이나 재해재난시 정보분석과 지휘결심 등을 제공하고 사이버 공격징후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포착하고 대응 가능해진다”면서 “AI 기반 드론을 감시정찰체계나 무인경계 시스템에 활용하고 물류와 수리 부속 등 물자 관리 시스템도 구축 가능하다”고 했다.
특히 군 부실급식, 부대 내 성범죄나 가혹행위, 고질적 병영폐습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봤다. 박 회장은 “무인로봇 기술 성숙화로 병영문제 혁신 및 군사력 건설에 활용 가능하다”며 자율주행 임무형 무인로봇과 AI 교관, 인사상담 시스템 등을 거론했다.
남북관계 변화와 인구감소, 군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에 대응해 메타버스를 활용하자는 제언도 했다. 박 회장은 “현재 북한과의 관계 속에선 포병사격도 어렵다. 또 병사 한명 한명이 굉장히 고귀한 생명이자 인격체”라면서 “실제 훈련은 물론, 예비군 훈련에도 적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주남진 스마트시티코리아 대표는 스마트시티에 설치되는 통합관제센터 종합관리용 통합 플랫폼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주 대표는 “이 플랫폼은 여러 관리 솔루션을 연동하고, 대정부 사이트와의 호환을 통해 도시에서 발생하는 재난·재해 및 긴급 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고 관리하는 기반 솔루션이어야 한다. 또한 여러 수집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시민과 방문자에게 모바일 서비스로 제공하고 시민과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예시로는 도시 방범과 교통상황, 에너지(전력·가스) 사용 현황, 기후 및 환경 정보, 주차문제, 스마트 가로등, 네트워크 보안, 헬스케어, 각종 IoT 센서 정보, 상·하수도 및 오·폐수 처리, 쓰레기 처리, 드론 카메라 정보 등을 꼽았다.
주 대표는 “시민에게 들어오는 정보와 정부, 타기관 연동 정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저장된 빅데이터를 관리·분석해 보다 좋은 도시, 시민에게 보다 편리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도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이 플랫폼의 최종 목표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