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부처 차원의 종합적인 계획으로 추진되는 것이 무엇보다 뜻깊게 다가옵니다.”
김재수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원장은 5월 28일 발표된 '국가초고성능컴퓨팅 혁신전략'이 어느 한 측면이 아닌 우리나라 전반을 아우른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과거에는 단순히 슈퍼컴퓨터를 도입해 국내 연구자들을 지원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며 “반면에 이번 혁신전략은 슈퍼컴 도입은 물론이고, 공동활용 강화, 자체 개발, 활용 고도화가 가능한 연구개발(R&D) 프로그램까지 종합적으로 잘 반영돼 있다”고 말했다.
기술과 인프라 활용 측면을 모두 갖춰, 향후 지속적인 발전을 기대할 수 있는 틀이 마련됐다는 설명이다.
김 원장은 10년 전 공표된 '국가초고성능컴퓨터 활용 및 육성에 관한 법률'이 결실을 맺은 결과라고 전했다. 이 법 제정으로 초고성능컴퓨터 활성화를 위한 법적 방안 강구 기반이 마련됐고, 지금의 혁신전략도 탄생할 수 있었다.
김 원장은 “우리 KISTI 역시 초고성능컴퓨터법 제정으로 국가센터로 지정, 전체 초고성능컴퓨팅 생태계 육성의 중책을 맡게 됐다”며 “자체 기술력으로 관련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를 만들기 위한 여러 프로젝트가 출범된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KISTI가 이번 혁신전략이 현실화 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해 힘을 보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KISTI에 대한 관심과 지원도 부탁했다. 김 원장은 “현재 국가 플래그십 초고성능컴퓨터 5호기(누리온) 도입 후 3년이 흘러, 이를 대체할 6호기 도입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혁신전략에 따르면 2023년까지 6호기를 도입해야 하는데, 관련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가 꼭 필요한 상황으로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