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 C&C가 개통 20년 만에 탈바꿈하는 차세대 나라장터를 구축한다.
조달청은 전자정부 핵심 인프라인 '차세대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나라장터)' 구축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SK(주) C&C를 선정했다.
차세대 나라장터 구축사업은 2002년 개통돼 노후화된 나라장터 시스템을 디지털 신기술로 전면 재구축하고 26개 공공기관 자체조달시스템을 통합하는 사업이다.
SK(주) C&C는 대규모 차세대 사업 성공 경험과 인공지능(AI), 블록체인,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디지털 신기술, 플랫폼 역량을 높게 평가 받았다. SK(주) C&C는 사업 수주를 위해 공공사업 개발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들로 팀을 구성했다. 디지털 기술 시너지를 통한 차별화, 철저한 업무 분석을 통한 개선 방향 도출, 중소기업과 상생 방향 제시 등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2024년 구축을 목표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구축사업 예산 915억원, 별도 발주되는 분리발주대상 소프트웨어와 프로젝트관리조직(PMO), 감리비 등을 감안하면 총사업비가 105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조달청은 사업을 통해 나라장터 시스템을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전환한다. AI, 빅데이터 등 최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모든 조달 프로세스를 비대면·디지털화한다.
전자 캐비닛을 통해 모든 문서를 전자화하고 계약건별로 관리함으로써 페이퍼리스 업무 환경을 정착시킬 계획이다. 대면 평가와 직접 생산 확인 등 현장 실사 업무도 온라인 기반 비대면 평가체계로 전환한다.
안면인식 등 신기술을 활용한 입찰대리인 등록과 함께 공인인증서 외 다양한 인증방식을 도입한다. 모바일 서비스를 확대하고 조달 업무의 실시간 진행 추적 확인을 지원한다.
조달청은 나라장터 종합쇼핑몰도 연관상품정보 제공, 상품 비교 등 맞춤형 검색·비교 서비스 등을 통해 민간 쇼핑몰 수준의 서비스 편의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오는 2024년 새로운 시스템이 가동되면 조달 기업 편의와 공공기관 업무효율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나라장터의 안정성과 신뢰성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현호 조달청 차장은 “공공조달의 대부분을 처리하는 나라장터를 약 20년 만에 전면 개편하는 이번 사업은 전자정부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중요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