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수도권 경찰 재난망 단말 6만여대 공급 전망

무선시스템 구축 3단계 사업
KT컨소시엄 단독참여로 유찰
경찰청, 제인서 검토-협상 중
6만대 납품...관련기기 중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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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수도권 경찰 국가재난안전통신망(재난망) 단말을 공급할 전망이다.

서울, 경기 남·북부, 인천 지역 경찰에 재난망 단말을 공급하는 '재난망 전환을 위한 치안업무용 무선시스템 구축 3단계' 사업이 KT컨소시엄 단독 참여로 유찰됐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기획재정부가 예산을 조기 집행할 수 있도록 특례를 시행 중인 만큼 제안서에 문제가 없으면 경찰청이 KT컨소시엄과 협상을 통해 계약할 수 있다.

현재 경찰청은 KT컨소시엄이 제출한 제안서 검토를 완료하고, 계약 이전 협상 절차를 진행 중이다. 경찰청과 KT컨소시엄간 협의가 원만히 이뤄질 경우에 KT컨소시엄이 단말을 공급할 전망이다.

계약이 완료되면 KT컨소시엄은 수도권 경찰에 단말 6만여대를 공급한다. 재난망 관련 기기 공급 중 최대 규모다. 지령 장치와 시스템 관리기를 포함한 전체 사업 금액은 약 775억원에 이른다.

KT는 스마트폰형 단말기 공급 제조사로 삼성전자와 사이버텔브릿지를, 무전형 단말기 공급 제조사로 에이엠텔레콤과 에스트래픽을 선정했다.

수도권 경찰까지 단말이 모두 공급되면 경찰은 재난망 관계기관이 사용 예정인 전체 단말 약 24만대 중 63%인 약 15만대를 사용하게 된다.

수도권 경찰이 재난망 단말을 사용하면 경찰은 재난망 관계기관 중 처음으로 전국에서 재난망 단말로 전환을 완료하게 된다. 경찰은 2019년 강원 및 충청 남·북도 등을 시작으로 지난해 부산을 비롯한 수도권 제외 전 지역이 재난망 전환을 완료했다.

경찰은 그동안 노후화된 무선통신망(VHF, TRS) 사용뿐만 아니라 도시 재개발이나 도로 신설로 인한 난청 등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재난 대응 기관 중 가장 빠르게 재난망으로 전환을 계획·실행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재난망 단말을 사용 중인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 현장 통신 품질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경찰은 재난망 사용으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때 VHF망 채널 변경 등을 생략할 수 있게 됐다. 또 음성 위주 통신뿐만 아니라 치안 환경 변화에 따라 스마트폰 단말을 통해 필요한 영상 전송 등 다양한 부가기능도 활용할 수 있다.

KT컨소시엄이 재난망 단말로 첫 전환을 완료한 경찰에 대규모 단말을 공급하면 내년으로 예정된 해양경찰 단말 공급을 비롯한 대규모 사업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전망이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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