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6' 직접 살펴봤습니다…"웅장한 디자인에 광활한 실내 깜짝"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완전 새로운 자동차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신차 개발을 담당한 디자이너 설명처럼 기아 첫 전용 전기차 'EV6'는 자동차 형태에 대한 기존 고정관념을 깬다. 언뜻 보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같지만 낮고 넓은 차체 비율로 날렵한 쿠페가 떠오르기도 한다. 실내는 리무진처럼 넉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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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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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6.

지난 2일 서울 성동구 코사이어티에서 열린 EV6 프리이빗 쇼케이스 행사에 참석해 EV6를 직접 살펴봤다. 기아는 전시 공간에 스탠다드, GT-라인(Line), GT EV6 세 가지 라인업 실물을 공개했다.

외관은 사진으로 봤을 때보다 더 크고 웅장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전체적으로 곡선형 디자인을 채택해 부드럽고 둥글다는 느낌이 강하다. 불륨감 넘치는 보닛이 헤드램프, 그릴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형상이다. 친숙하면서도 색다른 디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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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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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6.

EV6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에서 영감을 얻은 기아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를 반영했다. 전면은 기존 타이거 노즈를 재해석한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가 주간 주행등(DRL)과 어우러졌다. 측면은 하단에서부터 리어 휠하우스를 관통해 후미등까지 이어지는 캐릭터 라인을 채택했다. 후면은 리어 데크 스포일러가 기다란 LED 후미등과 합쳐져 날렵한 모습을 완성한다.

후면 후미등 우측 아래에는 충전구가 감춰져있다. EV6는 400V와 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을 적용했다. 800V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이용하면 18분 만에 10%에서 최대 80%까지 초고속 충전이 가능하다. 4분 30초 충전으로 100㎞ 이상(WLTP 기준) 주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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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2L 기능을 보여주는 기아 EV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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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6 충전구.

충전구 하단에 220V 콘센트를 꽂으면 V2L 기능을 사용해 차량 외부로 전원을 공급할 수 있다. 기아는 이를 강조하기 위해 전시 공간에 EV6 전원을 공기청정기, TV 등과 연결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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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6 실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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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기아 EV6.

실내로 들어서면 넉넉한 공간감이 느껴진다. 전용 플랫폼 E-GMP를 활용한 덕분에 바닥이 평평하고 1열과 2열 시트 간 공간도 넓다. 2열 시트는 각도 조절이 가능해 편안한 자세를 만들 수 있다. 2열 시트를 접으면 차박도 가능해 보인다.

EV6 차체 크기는 전장 4680㎜, 전폭 1880㎜, 전고 1550㎜, 축간거리 2900㎜다. 같은 플랫폼을 쓰는 아이오닉 5보다 45㎜ 길고 55㎜ 낮다. 축간거리는 아이오닉5가 100㎜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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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6 계기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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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6 센터 콘솔.

운전자를 중심으로 수평으로 길게 배치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다양한 정보를 한눈에 보여준다. 디스플레이는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두 곳으로 표시한다. 센터 콘솔에는 시동 버튼과 다이얼 방식 변속기, 휴대폰 무선 충전기가 자리했다. 친환경 공정을 거친 가죽이나 플라스틱 등 실내 마감 소재의 촉감이 매끄럽고 고급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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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6 보닛 안쪽에 숨겨진 적재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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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6 2열 시트.

기아는 EV6 스탠다드와 GT-라인을 올해 하반기, 고성능 버전인 GT 모델은 내년 하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EV6는 앞서 진행한 사전예약에서 40여일 만에 3만대 이상을 기록할 만큼 인기를 얻었다. 올해 생산목표 1만3000대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등 악재 속에 차질 없는 생산과 출고가 성공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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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출시할 기아 EV6 고성능 모델 EV6 GT.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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