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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5.>

국내 최대 관광지 제주도에서 현대차 '아이오닉5'를 단기렌터카로 제공하는 업체가 소수인 것으로 파악된다. 대형 렌터카 업체도 도입이 늦어 아이오닉5를 예약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반도체 수급 문제로 인한 생산 차질 영향으로 풀이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오닉5를 보유한 제주도 렌터카 업체는 제주EV렌터카, 굿모닝렌트카 등에 불과하다.

아이오닉5는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차량이다. 주행거리와 충전속도가 개선됐으며 넓고 쾌적한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를 4월부터 출고를 시작했지만 생산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4월 114대, 5월 1919대를 판매해 누적 2033대에 불과하다.

국내 1~2위 렌터카 업체인 롯데렌터카와 SK렌터카는 아이오닉5 재고 일부를 확보했으나 대부분 장기렌터카로 배정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직 제주도에선 아이오닉5를 단기렌터카로 서비스를 시작하지 않았다.

여름 관광객이 몰리면서 제주도 렌터카 업계도 성수기를 맞이할 전망이다. 제주도 입도객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4월 누적 기준 323만797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했다. 1월 입도객(46만8016대)만 전년 대비 62.6% 감소했을 뿐 2~4월 입도객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소비자가 여름 휴가철을 맞춰 아이오닉5를 이용하고 싶더라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아직 제주도 렌터카 업체의 주력 전기차는 현대차 '코나EV', 기아 '니로EV'이기 때문이다. 전기차는 아직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가 많아 체험 마케팅이 무엇보다 중요한 데 시승의 최적지인 제주도에서마저 이용하기 힘든 실정이다.

현대차가 생산을 정상화해야 렌터카 업체도 아이오닉5를 확보, 서비스할 수 있다. 가장 큰 문제인 반도체 수급은 4분기께 해소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아이오닉5 생산 정상화도 비슷한 시기에 가능해질 것으로 점쳐진다. 기아가 오는 7월부터 출시할 'EV6'도 상황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해외 관광이 사실상 힘들어 제주도로 관광객이 몰리고 아이오닉5·EV6에 대한 관심도가 높지만 렌터카가 확보할 수 있는 차량은 제한적”이라며 “하루 빨리 생산정상화가 돼야 소비자 체험기회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