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행성' 화성에 뜬 무지갯빛 구름...NASA '큐리오시티'가 찍었다

화성 하늘에 흘러가는 구름 포착
"얇고 건조한 대기...구름 형성되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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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갯빛을 띈 화성의 구름. NASA 탐사 로버 '큐리오시티'가 촬영한 다섯 장의 이미지를 연결했다. 사진=NASA/JPL-Caltech/MSSS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8일(현지시각) 화성 탐사 로버 '큐리오시티(Curiosity)'가 촬영한 화성의 구름 이미지를 공개했다.

붉은 지표면 위의 흘러가는 구름이 마치 지구를 닮았다. 나사에 따르면 화성은 얇고 건조한 대기로 구름이 만들어지는 일이 드물다. 다만 화성 역시 대기가 있고 수증기가 존재하기 때문에 구름이 형성될 수 있는 요건을 가지고 있다. 화성 구름은 주로 연중 가장 추운 시기, 적도 부근에서 형성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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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게일 분화구 내 샤프산 위로 떠오르는 구름. 지난 3월 19일 큐리오시티가 촬영했다. 사진=NASA/JPL-Caltech/MSSS

우주 과학 연구소의 대기 과학자 마크 레몬은 "(무지갯빛) 색상은 크기가 거의 같은 구름 입자에서 나온다"며 "일반적으로 구름이 형성되고 모두 같은 속도로 성장한 직후에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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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31일 일몰 직후 촬영된 화성의 구름. 큐리오시티 내비게이션 카메라로 찍었다. 사진=NASA/JPL-Caltech/MSSS

로버 큐리오시티가 전송한 흑백 사진에서는 화성 구름의 미세한 잔물결을 더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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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9일 큐리오시티가 촬영한 21장의 이미지를 합쳤다. 사진=NASA/JPL-Caltech/MSSS

큐리오시티가 화성 게일 분화구에 도착한 건 지난 2012년 8월, 지구 시간으로 따지면 벌써 9년 차다.

임무는 지구 너머 고대 생명체 흔적을 찾는 것이다. 그간 큐리오시티는 지속적으로 이동하며 화성의 지질과 토양을 분석해왔다. 팔 끝에 드릴로 표면에 구멍을 뚫어 암석 샘플을 채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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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리오시티가 촬영한 셀카. 여러 번 나눠 찍은 사진을 합성해 만들었다. 사진=NASA/JPL-Caltech/MSSS

실제로 큐리오시티는 오래전 화성 땅에 물이 흐른 흔적과 생명체가 존재하는 데 필요한 메탄가스·유기 화합물 증거를 발견하는 업적을 세웠다.

한편 지난 2월 화성에 도착한 로버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와 2018년 착륙한 '인사이트(Insight)'호도 화성 탐사를 진행 중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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