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가는 '마이데이터 플랫폼'...군인 신분증 '밀리패스' 만든다

정부, 실증사업 선정·연내 개발
모바일로 방역 인증·페이 지원
분산된 정보 공유 '맞춤형 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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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현역 군인 신분을 스마트폰으로 인증할 수 있는 '모바일 신분증'이 올해 안에 개발된다.

군인이 군 관련 시설 출입·예약 시 스마트폰 QR코드 등을 통해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간편인증으로 활용할 수 있다. 차후 방역관리를 위한 이력 추적도 가능해진다. 또 모바일 군인 신분 인증을 통해 군인 대상의 자기 계발 복지혜택 제공이나 군인만 제보할 수 있는 병영생활 소통, 고충상담, 진로상담 등 소통 플랫폼 서비스로도 확장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추진하는 국민체감형 마이데이터 실증 서비스 모델 발굴 실증 사업 공모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밀리패스' 사업이 선정됐다. 해당 과제는 6월 초 과제 착수 보고회를 개최한 후 오는 12월 최종 결과보고 및 사업수행 결과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밀리패스는 입영 대상, 현역 및 전역 군인, 군인 가족 대상으로 각종 신분인증서·증명서 및 페이 기능 등을 모바일 지갑에 담아 제공하는 서비스다.

여러 기관에 분산된 군인, 군인 가족에 대한 인증 정보를 마이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공유·활용해서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발굴·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클라우드 기반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상시 관리하는 한편 육군 현역 정보 기반으로 소통, 금융, 복지혜택, 출입관리 서비스 등 필요 시 주체적으로 활용 가능한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밀리패스 주요 서비스는 △출입·방역관리 지원 서비스 △건전 소비경제 활동지원 서비스 △금융 혜택 지원 서비스 △취업 연계 및 진로컨설팅 지원으로 구분된다.

금융기관은 군인 맞춤형 금융상품 큐레이션과 재무설계 컨설팅, 취업포털·교육기관은 군 경력 기반의 취업 연계 또는 진로 컨설팅 제공을 할 수 있다.

사업 주관사로는 제로페이 운영사인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이 선정됐다. 제로페이 가맹점 데이터를 제공하고 사업 전반을 주도한다. 육군본부는 현역 군인과 군인 가족 정보를 제공하고, 참여기관 쿠콘은 마이데이터플랫폼(PDS) 구축을 맡는다. 포스뱅크는 PX 등 복지시설 포스 데이터 연계, 현대이지웰은 폐쇄형 온라인 쇼핑몰과 연계하는 작업을 각각 추진한다. 사업비로는 정부지원금 10억원 포함 13억4000만원이 투입된다.

밀리패스 컨소시엄 관계자는 “현역 군인 및 군인 가족 인증정보를 활용, 민간은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개발하고 사용자 복지를 증대할 수 있다”면서 “또 마이데이터 플랫폼 내 현역인증시스템을 활용해 육군 행정 효율화 및 디지털화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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