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이하 엔씨(NC))가 젊고 개성 있는 게임성을 담은 신작을 연이어 선보이며 이용자층을 확대한다. 올해 신작 라인업은 간판 지식재산(IP) '리니지'의 충성 이용자 층에 더해 20~30대 젊은 이용자가 선호하는 캐주얼한 그래픽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스포츠, 무협 등 다양한 소재로 출시된다는 점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엔씨(NC)가 올해 처음 선보인 신작은 모바일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 '프로야구 H3'다. 프로야구 H3는 지난 4월 6일 출시 후 스포츠 게임 부문 매출 1위, 양대 마켓(앱스토어, 구글플레이) 스포츠 장르 인기 게임 1위에 올랐다. 국내에서 흔치 않았던 구단주 시스템을 담아낸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으로 스포츠 팬의 호응을 얻었다는 평가다.
지난 5월 20일 서비스를 시작한 신작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트릭스터M'도 양대 마켓에서 인기와 매출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순항하고 있다. 젊은 이용자 층의 호응이 뜨겁다. 트릭스터M만의 '도트 그래픽', 독창적인 '드릴' 액션 등 다양한 캐주얼 콘텐츠가 젊은 이용자층에게 어필했다는 평가다.
2개 신작이 흥행하면서 올 여름 출시 예정인 '블레이드 & 소울 2(이하 블소2)' 기대감도 높아진다. 블소2는 전작의 감성과 특징을 계승함과 동시에 엔씨(NC)가 보유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작되는 무협 MMORPG 게임이다. 2012년 출시된 전작 '블레이드 & 소울'DL 2030 젊은 남녀 세대에게 인기를 끌었던 점에서 차기작인 블소2 대한 MZ세대 관심이 높다.
엔씨(NC)는 블소2에 새로운 전투 시스템을 도입, 모바일 게임의 한계를 다시 한번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이용자는 적의 공격을 눈으로 보고 막거나 피할 수 있으며, 무공의 연계기를 구사하는 등 디테일한 전투를 경험할 수 있다. 캐릭터를 세밀하게 조작하는 즐거움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 취향과 맞아 떨어진다. 국내 모바일 MMORPG 장르에서 적의 공격을 막고 피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하는 건 블소2가 처음이다.
하늘, 절벽 등 눈에 보이는 모든 지형, 지물을 활용한 전투도 가능하다. 블소2에서는 원작이 가지고 있던 '경공'의 의미도 새롭게 부여했다. 질주나 하늘을 나는 것이 단지 이동 수단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게임 플레이로 연결돼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김택진 엔씨(NC) 대표는 지난 2월 온라인으로 진행한 블소2 쇼케이스에서 게임개발총괄인 최고창의력책임자(CCO)로 등장해 “액션에 관해서는 정점을 찍는 것을 목표로 개발했다”며 “블소2를 통해 MMO 영역에서 과연 가능할까 싶었던 새로운 액션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차별화된 전투 시스템을 강조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