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의료원, "P-HIS 성공적 운영…도입 비용 줄이고 의료 서비스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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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 정밀의료병원정보시스템(P-HIS) 사업단장(고려대안암병원 재활의학과 교수)이 27일 P-HIS 개발 사업 성과를 소개하고 있다.

“클라우드 기반 정밀의료병원정보시스템(P-HIS) 구축으로 개인 맞춤형 정밀의료 서비스 구현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나아가 빅데이터 축적과 활용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 스마트 헬스케어 선도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이상헌 P-HIS 사업단장(고려대안암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27일 미디어브리핑에서 P-HIS 개발 사업 의미를 이같이 소개하며 “P-HIS의 성공적 첫 구축을 마치고 본격적인 보급·확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P-HIS는 병원 운영 전반에 필요한 병원정보시스템(HIS)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개발하는 국가전략프로젝트다. 고려대의료원이 P-HIS 개발 주관사업자로, 삼성SDS가 시스템을 개발하고 네이버클라우드가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했다. 고대안암병원은 지난 3월 27일 네이버클라우드와 함께 P-HIS 인프라 구축을 마쳤다. 1000병상 이상 국내 상급종합병원 가운데 HIS를 클라우드로 전면 전환한 첫 사례다. 한 달 만에 시스템 안정화를 마치고 현재까지 안정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이 단장은 “상급종합병원 엔터프라이즈급 시스템을 오라클 데이터베이스(DB)가 아닌 국산 티베로 DB 클라우드로 전환하고도 문제없이 짧은 기간에 안정화를 이뤘다”면서 “중앙처리장치(CPU), 서버, DB 등 성능이 안정적이라는 평을 얻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도입 직후부터 현재까지 외래환자 축소 없이 도입 전 수준인 일평균 진료 3200~3500명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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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의료병원정보시스템(P-HIS) 소개 (자료=네이버클라우드)

사업단은 고대안암병원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P-HIS 보급·확산에 나설 계획이다. 7월 말 고대구로병원, 9월 고대안산병원에서 순차 오픈을 앞두고 있다. 국립병원을 대상으로도 논의가 진행 중이다. 비트컴퓨터가 개발한 1차병원용 시스템도 올해 말까지 74개 병·의원에 공급할 계획이다. 사업 2단계로 진입하는 내년까지는 부산과 울산을 중심으로 4~5개 2차병원이 연합하는 다기관 연합을 구성해 보급을 추진한다. 3단계 사업이 시작되는 2023년부터는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확대하고 해외 진출도 적극 모색한다.

P-HIS 도입 후 가장 호평을 받는 부분은 임상 용어 표준화다. 8만9000여건 용어와 코드를 표준화해 병원간 데이터 공유가 쉽도록 클라우드 기반으로 데이터베이스화했다. 서로 다른 병원이 하나의 병원처럼 빅데이터를 모을 수 있다. 병원간 진료 정보 교류와 빅데이터 연구가 원활해지고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셋 구축과 환자별 특성에 따라 맞춤형 정밀의료를 제공한다.

빠른 시간 내에 P-HIS 구축이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네이버클라우드가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고대의료원과 2년간 시범사업을 거쳐 의료 클라우드를 구축했다.

류재준 네이버클라우드 헬스케어사업담당 이사는 “모든 전산 자원이 클라우드에 있고 이를 필요한만큼 빌려 쓰는 구조기 때문에 초기 도입비와 월 이용료를 평균 44.5%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갑작스러운 서비스 트래픽 증가에 대응해 탄력적이고 효율적인 운용이 가능하다”면서 “병원정보시스템은 사소한 오류 하나라도 생명을 위협하거나 의료체계에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만큼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이 필수인데 전문 인력이 24시간 365일 관제하는 철저한 시스템을 통해 전자적인 침해나 데이터 유실 없이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보안 체계를 제공해 기존 운영 환경 보다 보안과 안전성 측면에서 탁월하다”고 설명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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