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육성 정책에 스마트팜 면적 4년새 두 배 증가

농식품부, 작년 5948ha 보급 211% 늘어
생산량 32% 향상·노동시간 14% 줄어
청년창업 보육센터서 이론·실습 교육
베트남 등에 데모온실 세워 수출 활성화

최근 4년간 농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스마트팜 면적이 두 배 이상 늘고 스마트 축사는 7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스마트팜 보급 면적이 5948㏊로 지난 2016년(1912㏊) 대비 211.1% 증가하며 스마트팜이 본격 확산세에 있다고 27일 밝혔다. 또 ICT를 적용한 축사도 430호에서 3463호로 705.6% 늘었다.

이 같은 스마트팜 확산은 정부가 8대 혁신성장 선도사업 일환으로 청년의 농업 창업을 장려하는 스마트팜 보급사업에 힘입은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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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영농조합법인이 세운 스마트팜.

한국농산업조사연구소 연구에 따르면 스마트팜 도입 전 대비 생산량은 32.1% 향상되고, 노동시간은 13.8% 감소했다. 병해충 발생도 6.2% 감소해 생산성 향상에 기여했다.

정부는 보급사업 확대 일환으로 2018년부터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에 나섰다.

1차로 김제·상주, 2차 밀양·고흥 등 4곳을 거점으로 선정했다. 혁신밸리에는 △청년창업보육센터 △임대온실 △실증단지 등 핵심시설을 갖췄다.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내년까지 모두 완공할 예정이다 김제·상주는 올 하반기 첫 준공을 앞뒀다. 스마트팜 청년창업 지원과 기술혁신 등을 꾀하고 농업인-기업-연구기관 간 시너지를 창출하는 거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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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를 재배하는 스마트팜 농장. 무인시스템이 토마토의 생육을 관찰하고 있다.

현재는 청년창업 보육센터를 우선 운영해 300여명 청년들에게 스마트팜 이론 및 실습 교육, 취·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6월 교육을 마친 1기 수료생 45명 가운데 42명(93.3)이 농업에 종사중이다. 청년 IT 농업인 배출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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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스마트팜 육성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농업 현장 수요에 맞춘 기술 기업도 등장했다. LG팜한농은 귀농·청년 창업자가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술 기반 딸기 병해충 관리방제 의사결정지원 서비스를 개발했다. 한국축산데이터는 AI 기반 비전 기술을 활용해 돼지의 실시간 개체 수와 체중 측정, 이상행동 분석 등 건강관리 지원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정부는 농업분야 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확충할 계획이다. 그 간 생산·수집한 농업생산 데이터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스마트농업 데이터 플랫폼'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하반기에 내놓는다.

또 농업인과 서비스 생산자가 스마트팜 데이터를 기반으로 데이터 솔루션을 자유롭게 교환거래할 수 있도록 고도화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데이터 활용 우수사례 창출과 확산을 위해 '스마트팜 AI 경진대회'를 개최한다.

온실·축사 등을 중심으로 ICT 등 첨단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팜 보급 확산도 지속 추진한다.

온실분야는 복합환경제어기, 환경센서 등 ICT 기자재를 보급하고 축산분야는 축산 ICT 시범단지 조성과 자동급이기 등 ICT 기자재를 보급할 계획이다.

스마트팜을 통한 해외 진출도 노린다. 이를 위해 베트남과 카자흐스탄에 각각 스마트팜 해외 데모온실을 세워 스마트팜 기자재 수출 거점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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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정보통신기술(ICT)이 융합된 한국형 스마트팜 연구개발 지원확대에 나섰다. 진코퍼레이션 연구원이 LED 다단 재배 랙 시스템으로 항암 기능성 케일과 상추 등의 성장단계별 점검 및 분석을 하고 있다.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실제 국내 스마트팜 기업이 지난해 5월 오스트레일리아와 수출계약을 맺었고 인도네시아에 수출용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지난 5월에는 쿠웨이트와 컨테이너형 스마트팜 수출 계약을 맺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부터 스마트팜 다부처패키지 혁신기술개발 연구사업을 시작해 관련 기자재 국산화를 추진하고 데이터 고도화에 나선다”면서 “스마트농업과 청년농 육성으로 농촌의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고 밝혔다.

[표]스마트팜 연도별 보급실적 및 목표

정부 육성 정책에 스마트팜 면적 4년새 두 배 증가
정부 육성 정책에 스마트팜 면적 4년새 두 배 증가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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