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8일 앱 개편 예고
선물하기·전국별미 등 별도 탭 구성
메뉴판식 탈피...서비스 선택지 나눠
우아한형제들이 11년 만에 대대적인 배달의민족(배민) 앱 개편을 예고했다. 쉽고 직관적인 접근을 원하는 고객수요를 반영해 음식배달부터 라이브 방송까지 한눈에 볼수 있는 '슈퍼앱'으로 재탄생한다.
우아한형제들은 최근 '배민사장님광장'을 통해 슈퍼앱으로 전면 탈바꿈한 배민 앱 홈 화면을 공개, 다음달 8일 정식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현 배민 앱은 한식, 치킨, 중국집, 야식, 아시안 등 음식 종류 카테고리가 나열된 '메뉴판식' 화면에 '배민쇼핑라이브' 'B마트' 등 성격이 다른 배송서비스까지 혼재됐다.
새롭게 공개한 홈 화면은 '배달' '배민1' '포장' 등 배달 방식에 따른 서비스 선택지가 생기고, 각각의 배달방식을 선택하면 음식 종류 카테고리가 등장한다.
배달 외에도 '마트장보기(B마트)'와 '쇼핑라이브' '선물하기' '전국별미' 등 이용자 목적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 탭이 생겨, 혼선 없이 원하는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
배민 관계자는 “고객이 각자 기호에 맞는 서비스를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접근성·편의성 향상에 주안을 두고 앱 화면을 새롭게 구성했다”면서 “더 나은 환경·사회를 조성하기 위한 배민의 활동에 대해서도 고객과 자주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대표 슈퍼앱으로는 '네이버앱'과 '카카오톡'이 꼽힌다. 네이버는 앱 하나를 통해 검색부터 e커머스(네이버쇼핑), 결제(네이버페이), 라이브커머스, 부동산, 음악, 웹툰, OTT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 역시 단순 채팅앱이 아닌 송금, 선물하기, 카카오TV, 뉴스 등 업종을 뛰어넘는 서비스를 탑재하고 있다.
배민은 최근 다양한 앱이 등장해 소비자 피로도가 높아진 점을 고려해 추가 앱 설치없이 기존 앱으로 새로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수퍼앱으로 고객만족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특히 20·30대 소비자가 서비스 다양성, 상호작용성, 접근성, 과정완결성, 지각적 혜택, 공유성 측면에서 슈퍼앱을 지지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업계 관계자는 “배민은 단건배달 서비스를 출시한 데 슈퍼앱 개편까지 단행하며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지속 혁신하고 있다”면서 “쿠팡이츠 등 후발주자가 빠르게 성장하는 상황 속에서 배민 슈퍼앱에 대해 고객이 어떤 평가를 내릴지, 배달 앱 1위 자리를 고수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