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계 뇌 질환 디지털치료제 전문기업 액티브레인(옛 엔브레인, 대표 김수)는 한국기업데이터가 실시한 10단계 투자기술평가와 기술신용평가(TCB)에서 상위 3단계에 해당하는 TI-3 등급을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
TI-3 등급은 코스닥 기술 특례 상장 조건에 해당할 만큼 우수한 기술성을 갖춘 기업에 부여되는 등급이다. 기업의 경영역량, 기술력, 시장성, 사업성 등을 복합적으로 평가한다. 해당 등급은 기술특례 상장 준비에 필요하며 액티브레인은 5년 이내 기술특례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신용보증기금의 유망 스타트업 보증제도인 '퍼스트 펭귄'에도 선정됐다. 퍼스트 펭귄은 신용보증기금이 미래 성장성이 기대되는 핵심 창업기업을 발굴하고 최대 30억원까지 보증과 우대를 지원하는 제도다.
치매 발병 인구는 2000년부터 2017년 사이 14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의 2018년 발표에 따르면 세계 사망 원인 5위에 해당하는 질환이다. 앞으로도 질병 증가율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현재 치료 약이 없다.
액티브레인은 다양한 생체활동과 뇌 자극에 따른 뇌의 활성화 상태 및 변화를 실시간 측정하고 자기공명영상(MRI) 등 여러 뇌 관련 데이터와 매칭시켜 더욱 정밀하게 뇌의 기능적, 구조적 이상 징후를 포착하는 조기 진단 기술을 보유했다.
뇌 질환 관련 각종 바이오 데이터의 실시간 인공지능(AI) 분석을 통한 처방 데이터셋 구축, 혼합현실(XR) 기술과 연계를 통해 뇌의 특정 부위에 필요한 자극을 줌으로써 뇌 기능을 강화, 인지·행동을 개선하는 디지털 치료 분야 모두를 포괄하는 '통합 뇌 관리 솔루션' 운영도 추진 중이다.
뇌 질환 바이오 데이터 분석과 AI 알고리즘의 고도화를 통해 연구 임상 단계를 넘어 신경계 뇌 질환 디지털 치료제 정식 허가 및 인증을 위한 임상을 준비하며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등과 협력하고 있다.
액티브레인은 자체 생성한 뇌 바이오 데이터를 포함한 다양하고 고도화된 바이오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어 국내외 여러 병원 등과 공동 연구 및 임상 진행이 가능하다. 향후 아동의 뇌 발달 관리, 뇌 질환 관련 의약품의 안정성 검증 및 효능 확인을 위한 임상시험 시간과 비용 단축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수 대표는 “퍼스트 펭귄 선정으로 기업가치를 확인했다”며 “투자유치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사업계획을 이행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고 말했다. 김 대표는 “조달된 자금은 회사가 보유한 여러 기술의 임상 검증과 뇌 관련해 여러 바이오 데이터 취합과 분석에 활용될 AI 고도화에 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치매, 우울증, 경도인지장애(MCI)를 비롯한 퇴행성 뇌 질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환자와 가족들의 삶의 질을 이른 시일 안에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