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6월부터 유럽 시장에서 '르노 뉴 아르카나(수출명 XM3)' 판매를 본격화한다.
르노삼성차는 사전 출시한 1.3ℓ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 모델에 1.6ℓ 가솔린 하이브리드 모델을 새롭게 추가하고 유럽 판매 지역도 28개 국가로 확대한다고 26일 밝혔다.
1.3ℓ 가솔린 터보 모델도 국내와 달리 12V 리튬 이온 배터리와 스타터 알터네이터 시스템까지 갖춘 마이크로 하이브리드다. 연료 사용량을 8% 감소시키고 이산화탄소 배출도 적다. 높은 수준의 유럽 배기가스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르노삼성차는 3개월 간 유럽 사전 판매 목표였던 7250대를 사전 판매에서 이미 넘어섰다고 강조했다. 5월 말까지 8000대 이상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 350만대로 유럽 자동차 시장의 30% 비중을 차지하는 B·C SUV 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대했다.
앞서 XM3는 지난 3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4개 국가에서만 사전 출시된 바 있다.
유럽 현지 언론과 구매 고객 평가는 긍정적이다. 3월 프랑스 자동차 전문 매거진 '오토 모토'가 독자 투표로 선정한 올해 '최고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서 XM3가 2021년 1위를 차지했다. 다른 유럽 언론도 시승 이후 XM3의 디자인, 주행성능, 편의사양 등을 높게 평가했다.
XM3는 르노삼성차 중앙연구소가 글로벌 프로젝트로 연구 개발했다. 러시아를 제외한 세계 판매 물량을 부산공장에서 생산한다. 지난해 7월 남미 지역에 첫 수출하고 12월 유럽 수출이 이뤄졌다. 5월 말까지 누적 수출 대수는 약 1만3000대에 이를 전망이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차 사장은 “XM3는 현재 진행 중인 서바이벌 플랜의 성공적 완수를 위한 핵심 모델”이라며 “XM3가 뛰어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가지고 유럽 시장에 안정적으로 공급을 이어갈 수 있다면 부산공장 생산 물량 회복과 임직원 고용 안정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