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주고객으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는 MZ세대를 사로잡기 위해 한화생명이 '유튜브 삼매경'에 빠졌다.
한화생명은 현재 보험, 금융정보를 비롯 건강, 블록체인, e스포츠까지 다양한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채널은 각 분야 전문가와 인기 셀럽들이 출연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이는 MZ세대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한 조치다.
우선 '한화생명' 유튜브 채널에서는 '외계인 납치 보상 보험', '먹방러를 위한 대식가 보험' 등 신박한 보험 정보를 알려주는 '붬(보험)내려온다' 시리즈를 주력으로 한다. 해당 시리즈는 신기한 보험들을 3분 길이 짧은 영상으로 전달하며 평균 조회 수 10만건 이상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국내 첫 의학전문기자 홍혜걸 박사가 운영하는 '비온뒤'가 함께 만들어가는 의학건강 유튜브 채널 '건강톡'도 눈길을 끈다. 암, 당뇨, 치매 등 한국인 발병률이 높은 질병 정보와 예방법을 홍혜걸·여에스더 부부, 장진석 비뇨의학과 전문의 등 대중적으로 친숙한 의료인과 협업해 콘텐츠를 제작한다.
한화금융계열사(생명·손해보험·투자증권·자산운용·저축은행)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라이프플러스 유튜브 채널은 MZ세대를 적극 공략 중이다. 구독자 149만명을 보유한 인기 경제 유튜버 '슈카', 힙합괴물 '던밀스' 등 MZ세대에게 친숙하고 인기 있는 유튜브 셀럽들을 내세운 예능 콘텐츠로 톡톡한 성과를 보고 있다.
한화생명은 이외에도 보험·금융 외 분야에서도 MZ세대 관심이 높은 e스포츠, 블록체인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MZ세대와의 접점을 넓혀나가고 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딱딱한 금융사 이미지를 벗어나 MZ세대가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채널별 특성에 맞는 콘텐츠 개발에 힘쓰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꾸준히 사랑받는 오리지널 프로그램을 선보여 진정성 있는 브랜드 팬덤을 형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