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 8790억…최대 실적 기록
집콕족 확산에 작년比 영업익 23%↑
말레이시아·美 등 해외법인도 급성장
매출구조 안정화…3년내 4조 돌파 기대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코웨이 실적 추이 및 전망 코웨이가 혁신 신제품 출시, 해외시장 공략으로 실적 신기록 행진을 가속한다. 차별화된 독자 기술력으로 무장한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을 연이어 선보이며 환경가전 왕좌 굳히기에 가속페달을 밟는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웨이는 올해 1분기 매출 8790억원, 영업이익 1707억원으로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3%, 영업이익은 23% 증가했다. 국내외 고객 계정 수 역시 800만 계정(846만 계정)을 돌파하며 독보적 렌털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코웨이 주력 사업인 렌털 부문 성장이 두드러졌다. 올해 1분기 렌털 매출은 7714억원으로 작년 동기(6597억원) 대비 16% 성장했다. 이 중 정수기 렌털 매출은 14% 성장한 2680억원을 기록해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집콕족이 늘면서 가전 수요가 커졌고, 무엇보다 구독경제가 확산되며 렌털 소비자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수요가 늘면서 코웨이 생산시설은 연일 바쁘게 움직인다. 1분기 정수기 생산실적은 31만대를 돌파했고, 공기청정기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8% 증가한 41만3285대를 기록했다. 특히 국내를 넘어 해외 공기청정기 시장에서도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생산능력도 작년 동기 대비 35.4%나 늘렸다.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을 중심으로 한 해외 매출이 급성장하면서 실적 구조도 탄탄해졌다. 올해 1분기 해외 법인 매출은 294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6.4% 증가했다. 해외 법인 총 계정 수도 32.7% 증가한 210만 계정을 달성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국민기업'으로 발돋움 하며 현지 정수기 시장 1위를 수성한다. 미국에서도 아마존 인공지능(AI) 플랫폼 '알렉사'와 연동한 소모품 자동배송 시스템을 적용, 현지에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코웨이는 지난해 넷마블을 대주주로 맞으면서 혁신 정보기술(IT)과 민첩한 프로세스를 이식, 올해 '뉴 코웨이' 도약 원년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코웨이의 30년 이상 축적한 연구개발(R&D) 역량과 서비스 노하우, 넷마블의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결합해 스마트 렌털 가전 탄생을 예고했다.
'뉴 코웨이' 의지를 담은 첫 번째 전략제품 아이콘 정수기는 컴프레셔를 없앤 초소형 크기와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여 정수기 최초로 영국 소음저감협회 인증을 획득했다. AI 기능을 탑재해 상태를 스스로 진단하고 이상 발견 시 해결 방법도 제시한다. 이 제품은 출시 한 달 만에 판매량 2만대를 돌파했다.
지난달 홈카페 트렌드에 발맞춰 출시한 얼음정수기 '아이스 3.0 아이오케어'도 기대주로 꼽힌다. 총 103종 유해물질에 대한 정수 성능을 검증했고, 듀얼 냉각 시스템으로 얼음과 냉수를 각각 생성해 소비자 요구를 충족한다.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해 제품 전면 LCD 디스플레이로 날씨에 따른 적정 물 음용 온도를 안내하며, 사용자별 음용량 정보를 제공해 건강한 물 습관을 제안한다.
최근에는 기존 공기청정기 디자인을 혁신한 노블 공기청정기도 공개했다. 건축물에서 영감을 얻은 직선 구조 정사각 타워형 디자인으로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4면 모두를 활용해 공기를 강력하게 청정하며, 공기 방향을 원하는 곳으로 바꿀 수 있는 에어팝업 모션 기능을 장착했다.
코웨이는 2019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3조원을 돌파한 이후 2년 연속 3조원 이상 매출을 거뒀다. 증권업계는 올해 코웨이 매출은 작년 대비 8.2%가량 늘어난 3조5010억원, 영업이익은 올해와 비슷한 6100억원을 예상했다. 3조원 규모의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갖고 가면서 3년 내 4조원 돌파까지 기대한다.
코웨이 관계자는 “위생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만큼 국내는 물론 글로벌 환경가전 렌털 수요를 빠르게 선점하며 판매 신장을 이끌어나갈 예정”이라면서 “2분기에도 아이스 얼음정수기, 노블 공기청정기 등 혁신 신제품과 BTS를 필두로 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기반으로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웨이 실적 추이 및 전망(자료: 전자공시시스템 및 대신증권, 단위: 십억원)>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