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태 KISA 원장 "범부처 랜섬웨어 공동 대응 박차…민간과 사이버 위협정보 실시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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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이 지난 21일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중점 추진정책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 제공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범부처 랜섬웨어 공동 대응 체계를 갖추고 사이버 위협정보 분석 공유 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비전을 발표했다.

이원태 KISA 원장은 21일 송파구 KISA 서울청사에서 진행한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기업은 충분한 정보 없이 랜섬웨어 조직과 협상하는 경우가 많아 정보 공유가 중요하다”면서 “랜섬웨어 관련 범부처 공동 대응반을 논의 중이라 조만간 구체화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랜섬웨어는 시스템을 잠그거나 데이터를 암호화해 사용 못하도록 한 뒤 이를 인질 삼아 금전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이다. 최근 미국 최대 송유관 업체가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시스템 마비로 송유관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 국내도 랜섬웨어 사례가 급증한다. 지난해 국내 신고된 랜섬웨어 침해사고는 127건으로 전년대비 325% 급증했다.

이 원장은 임기 내 중점 추진 과제로 △비대면 서비스 보안 강화 △인공지능(AI)·빅데이터 활용한 위협정보 공유체계 확립 △'사이버보안 얼라이언스' 구축 △디지털 혁신 인재양성 △전국 디지털 안전망 강화 △미래 사이버 위협 대응 전략 마련 △전방위적 사이버보안 대응체계 구축 등 7가지를 제시했다.

이 원장은 KISA가 2014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사이버 위협정보 분석공유 시스템(C-TAS)'의 버전2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민간 주요 기업과 사이버 위협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사이버 보안 얼라이언스'를 2023년까지 만들 예정이다.

이 원장은 “정보공유 대상을 60개 민간 업체로 확대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AI·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결과까지 포함하는 등 정보의 질도 개선할 것”이라면서 “내년까지 업그레이드된 C-TAS를 구성해 민간 기업이 정보 수집능력을 높이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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