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발라드 대표 성시경이 10년만의 정규앨범과 함께 신인가수 같은 새로운 마음으로 편안하고 다정하게 다가설 것을 예고했다.
20일 에스케이재원 공식 유튜브채널에서는 성시경 정규8집 'ㅅ(시옷)' 발매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는 성시경 1인 진행과 함께 △타이틀곡 'I Love U' 뮤비상영 △수록 전곡 하이라이트 △기자 Q&A 등의 순서로 펼쳐졌다.
◇'10년만에 다가온 편안한 일상 속 성시경' 정규8집 'ㅅ(시옷)'
새 앨범 ‘ㅅ(시옷)’은 2011년 9월 '처음' 이후 10년만에 선보이는 새 정규앨범이다.
이번 앨범은 ‘두 사람’ ‘희재’ ‘거리에서’ ‘내게 오는 길’ 등 히트곡과 함께, 최근 발표한 ‘And we go (앤 위 고)’, 아이유와 함께 부른 ‘첫 겨울이니까’ 등 꾸준한 음악활동을 펼쳐온 성시경 본연의 음악적 모습을 풍성하게 담아낸 앨범이다.
특히 정통 발라드, 신스팝 발라드, 레트로 스타일의 미디엄 팝 등 다양한 장르컬러와 함께 사람, 사랑, 삶, 시간, 상처, 선물, 손길, 시 등 ㅅ(시옷)으로 시작하는 키워드들을 바탕으로 평범하지만 소중한 것을 감미롭게 이야기하는 성시경의 보컬매력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성시경은 "어떤 앨범이라고 소개할만한 어마무시한 메시지보다는 좋은 노래 모아서 꾸며본 앨범"이라고 말했다.
앨범트랙은 총 14곡에 달한다. 먼저 불쑥 찾아온 설렘이란 감정을 가까이 들여다보고 진심으로 대하자라는 메시지를 담은 미디움템포곡 ‘I Love U’가 타이틀곡으로 전면에 선다.
이어 △뮤지션 조규찬이 만든 '방랑자' △성시경 발라드의 시그니처를 보여주는 ‘우리 한 때 사랑한 건’ △뮤지션 심현보가 만든 아름다운 발라드 '너를 사랑했던 시간' △성시경이 공동작사로 참여하고 김이나 작사가가 가사를 더한 '이음새' △예쁜 멜로디와 함께 묵직한 울림을 주는 가삿말이 어우러진 'Mom and dad (맘 앤 대드)' 등 성시경 특유의 발라드 넘버가 이어진다.
성시경은 "타이틀곡 I Love U는 tvN '온앤오프'를 진행하면서 느낀 도전적인 삶에 대한 생각을 토대로 댄스에 도전해보고자 한 곡"이라고 말했다.
이어 "프로듀서 강화성의 덕으로 조규찬 형님께 받게 된 '방랑자', 작사가 김이나의 적극 호응으로 완성된 '이음새' 등과 함께, 심현보와의 오랜 인연으로 담긴 곡 등 다양한 곡들이 담겨있다"라고 말했다.
또 △뮤지션 나원주와 작사가 김지향이 협업한 완성도 높은 감성표현의 수작 ‘널 잊는 기적은 없었다’ △8090 팝스타일 느낌을 더한 발라드곡 ‘WHAT A FEELING (왓 어 필링)’ △생동감 넘치는 곡 분위기가 매력적인 팬송 '마음을 담아' 등이 뒤따른다.
여기에 △바버렛츠 안신애와 함께 한 ‘And we go(앤 위 고)’ △‘나의 밤 나의 너’ △권순관과 함께 한 ‘영원히’ △음악감독 강승원 협업곡 ‘자장가’ △아이유 컬래버곡 ‘첫 겨울이니까’ 등 싱글발표 및 콘서트 공개곡이 마무리를 장식한다.
성시경은 "지난해 봄에 내려고 했던 것이 한 차례 미뤄진 터라 만족할만한 수준까지 최선을 다했다.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곡 하나하나마다 애정을 쏟아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성발라가 쓴 감성 발라드 교과서' 성시경 정규8집 'ㅅ(시옷)'
뮤비와 하이라이트로 접한 정규8집 'ㅅ(시옷)'은 '성발라' 수식어에 맞는 성시경 발라드감성들을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펼쳐보이는 듯한 느낌을 갖게 했다.
우선 타이틀곡 'I Love U'는 피아노 솔로와 브라스밴드 등 밝고 경쾌한 분위기 속에서 성시경의 보컬이 부드러운 설렘을 자연스럽게 부각시키는 듯한 인상으로 다가온다.
구름을 비롯한 날씨 느낌의 배경이 주는 부드러운 듯한 감정변화와 그 안에서 가볍게 퍼포먼스를 펼치는 파스텔톤 스타일의 성시경의 모습은 편안하면서도 신선한 분위기를 전한다.
수록곡은 성시경 발라드 본연의 멋을 다양하게 담고 있다. '우리가 한때 사랑한 건'과 같은 성시경 특유의 부드럽지만 강한 감성매력, '방랑자', 'Mom and dad (맘 앤 대드)' 등의 다소 묵직한 멋, '너를 사랑했던 시간'·‘널 잊는 기적은 없었다’ 등 부드럽고 아름다운 표현들이 가득한 발라드곡, ‘And we go(앤 위 고)’, '너를 사랑했던 시간' 등 가볍고 편한 느낌을 주는 트렌디한 발라드곡 등 소위 발라드의 교과서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성시경은 "저는 메시지를 많이 전하고 싶은 가수라기 보다 표현을 잘하는 가수라 생각한다. 그에 따라 메시지에 대한 부담보다는 표현하는 데 집중한다"라며 "실제 과거보다 보컬이 좀 변한 듯 하지만, 오히려 벌스 부분에서 표현이 더 잘되는 모습도 있다"라고 말했다.
◇성시경 "신인가수처럼 뭐든 다 해보고 싶다"
전체적으로 성시경 정규8집 'ㅅ(시옷)'은 자신의 발라드 시그니처를 통해 평범한 일상의 행복과 기쁨, 슬픔 등을 자극적이지 않게 그려내며, 대중과 함께 호흡하는 성시경의 모습을 풍성하게 담은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성시경은 "내야 하는 것이 제 업이고, 너무 오랫동안 앨범발표를 이야기해왔던 터라 좀 죄송스럽긴 하다. 다소 옛날 가수라서 스튜디오-라이브녹음, 세션, 스트링, 믹싱 등 절차가 많은 때문으로 이해해주셨으면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성시경은 "팬데믹 시대 음악은 위로와 현실도피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K팝이 해주고 있는 바에 대해 자연스러운 지원과 감사가 뒤따랐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성시경은 "최근 제가 빠져있는 AKMU 수현을 비롯해 폴킴·헤이즈·정승환 등을 비롯한 많은 후배 가수들과 선배들간의 교류가 좀 많아졌으면 좋겠다"며 "신인가수처럼 새로운 마음으로 최대한 할 수 있는 것은 다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성시경은 오는 21일 오후 6시 각 음원사이트와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정규8집 'ㅅ(시옷)'을 발표한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