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도 중진공 이사장 취임 1년, “중소벤처기업 ESG경영 적극 지원”

'탄소중립 혁신바우처' 도입 등 친환경 현장 혁신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앞으로 중소벤처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전환과 탄소중립 생태계 조성에 기관의 역량을 집중한다.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이 지난 1년간 총 44차례의 지역·업종별 현장을 찾으면서 기업인들과 소통한 결과 저탄소·친환경 경영의 필요성에 크게 공감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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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도 중진공 이사장이 20일 오전 서울 목동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혁신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20일 서울 목동 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중진공은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서 중소벤처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고, 사회안전망을 제공해 신속한 위기극복을 지원했다”면서 “앞으로 탄소중립 등 중소벤처기업의 ESG 경영 전환을 도와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뒷받침하고, 지역기업과 주력산업 중심의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해 한국판 뉴딜 정책 성공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디지털 혁신 △지역산업 혁신 △사회안전망 혁신 등 중진공 3대 경영혁신 방향에 집중해 왔으며, 여기에 네번째 혁신 방향으로 '친환경·그린 혁신'을 내걸었다.

먼저 친환경 현장혁신을 위해 '탄소중립 수준진단(그린닥터)'으로 제조 중소기업 저탄소경영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탄소중립 혁신바우처'를 통해 기술 컨설팅, 마케팅을 패키지로 제공한다. 100억원 규모로 200개사가 대상이다. 이 와함께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기업단지의 그린혁신단지 전환도 돕기로 했다.

저탄소 경영전환 가속화를 위해서는 넷제로(Net-Zero) 자금 200억원을 올해 지원 중이다. 이중 100억원을 탄소중립 혁신바우처 승인기업에 연계지원한다. 시설자금을 지원받은 후 탄소배출량을 10% 이상 낮춘 기업에게는 금리우대 인센티브도 제공할 계획이다.

탄소중립 저변확대에도 나선다. 녹색산업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산학협력을 강화한다. 관련 석·박사 계약학과를 신설하고, 산학융합지구 내 탄소 중립 대응형 스마트랩을 구축해 전문인력 양성에 나선다. 탄소저감 추진기업 대상 상생협력형 공제사업도 추진한다. 기술교류, 수출바우처 등을 통해 글로벌 사업화도 지원한다.

김 이사장은 “ESG 경영 중에 환경 부분에 우선 집중하고, 사회, 지배구조 부분에서 기업가정신 고취 등 단계적으로 지원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며 “'친환경·그린 혁신' 부분은 전체 예산 가운데 40% 가량 연관 집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 새로 추진하는 사업 계획도 밝혔다. △실리콘밸리식 복합금융 제도인 '투자조건부 융자 방식' 도입 △지구 단위의 미래형 융복합 산업단지 조성 △신기술분야 기술인재 양성 및 취업연계를 제시했다.

김 이사장은 “코로나가 불러온 뉴노멀과 새로운 경제사회적 패러다임을 중소벤처기업이 극복해야만 하는 위기가 아닌 새로운 도약과 성장을 위한 기회로 삼아야 한다”라며 “중소벤처기업이 디지털·지역균형·그린뉴딜 등 한국판 뉴딜 정책의 성공을 이끄는 국가경제의 주역이 되도록 공단도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