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tip? trip!]당일여행지 1위 '경기도'...지자체는 '가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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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자라섬

국내 여행객은 숙박여행 땐 강원을, 당일여행 땐 경기를 가장 많이 찾았다. 강원은 국내 대표 여행지답게 당일여행객도 두 번째로 많았다. 반면에 제주는 숙박여행지 점유율은 2위였으나 당일여행에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코로나 시대에도 기존 인기 여행지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새로운 당일여행지가 수도권과 대도시 인근을 중심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여행전문 리서치 기관 컨슈머인사이트 '주례 여행행태 및 계획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로 이동에 제약이 많았으나 1년 평균 7일 내 당일여행 경험률은 23%, 3개월 내 국내 숙박여행 경험률은 58%에 달해 여행수요가 지속적으로 유지됐다.

2020년 숙박여행은 국내 대표 여행지 강원(20.3%)이 절대 강자로서 위상을 과시했다. 이어서 약 10%포인트(P) 차이를 두고 제주(10.6%), 부산(8.5%), 전남(8.4%), 경기(8.2%) 순으로 전통적 인기 여행지가 상위권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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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에버랜드

반면에 당일여행의 대표는 지난 일주일간 당일여행을 다녀온 5명 중 1명(19.5%)이 선택한 경기였다. 그 뒤로 강원과 경남이 각각 8.2%를, 서울과 경북이 각각 7.9%씩을 차지해 톱5를 구성했다. 당일여행 수요는 거주지 인근 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여행자원도 우수한 지역으로 몰렸다.

광역시도별 주요 당일여행지 특징은 경기의 독주, 강원의 저력으로 요약할 수 있다. 그 배후에는 절대적으로 많은 수도권 인구 분포가 작용한다. 강원은 수도권과의 교통편이 확충되면서 당일여행 여건이 개선돼 숙박여행지 1위, 당일여행지 2위로 '국민 여행지' 타이틀을 지키고 있다. 반면 제주는 숙박여행지 2위임에도 당일여행은 최하위권(15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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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두물머리

당일여행 점유율을 기초시군별로 세분해 보면 코로나시대 강세를 보이는 지역 특성을 확인할 수 있다(특별·광역시 및 제주도는 제외). 1위는 가평(경기)으로 전국 당일관광객의 1.9%를 차지했다. 이어 경주(경북), 강릉(강원), 파주·용인(경기)이 각각 0.2%P 이내 근소한 차이를 두고 톱5를 형성했는데 이중 3곳이 경기였다. 상위 10개 지역을 기준으로 하면 경기가 5곳으로 절반을 차지했고 경북과 강원이 각각 2곳, 경남이 1곳이었다.

경기 내에서 톱10에 오른 가평·파주·용인·양평·화성은 전통적인 개념의 여행지로는 다소 생소하지만 △수도권에 인접하면서 △비교적 한산하고 산·계곡·강 등 자연을 접할 수 있고 △유명 놀이공원이 있거나 골프·등산·레저를 즐길 수 있는 곳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많은 거주인구를 배후에 두고 교통과 여행자원 등 인프라를 갖춘 곳은 당일여행지로 각광받게 될 것”이라며 “이는 여행의 핵심 콘텐츠인 숙박에 큰 변화를 촉발하며, 거시적으로는 여행산업 자체의 개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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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당일 및 숙박여행 지역 점유율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