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외진단분야 전문기업 에스디바이오센서(대표 이효근, 허태영)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 공모절차에 착수했다고 20일 밝혔다.
2010년 설립된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면역화학진단과 분자진단, 현장진단 등 선별검사부터 확진검사까지 가능한 진단 토탈플랫폼을 갖췄다. 올해 1분기 매출액 약 1조1800억원, 영업이익 약 5763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전체 매출액의 약 70%를 3개월만에 달성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7383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43.78%를 기록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염기서열이 공개된 지 6주 만에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분자진단시약 제품을 출시하며 질병관리청의 긴급사용승인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또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항원진단키트에 대한 세계보건기구 긴급사용목록(WHO EUL)에 코로나19 신속 항원진단키트를 등재하면서 글로벌 시장 선점에 성공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코로나19 항원, 항체, 유전자까지 다양하게 진단할 수 있는 10가지 이상의 진단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코로나19 항원신속진단키트의 전 세계 수출량은 올해 1분기 누적 기준 약 7억개에 달한다.
국제기구와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올해도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진단 제품 수요는 지속되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아 약국과 편의점 등에 공급하고 있다.
전 세계 120여개국에 수출하는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코로나19 제품 외에도 약 150여종의 다양한 질병의 면역화학진단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2017년 출시한 형광면역진단장비와 오는 8월 출시 예정인 현장분자진단장비는 선진국 진단시장에서 이미 많은 신뢰와 기대를 받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국제기구를 통해 제품 인증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전 세계적으로 36개 기업만 보유한 WHO PQ(사전적격인증)을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확보하면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효근 에스디바이오센서 대표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영국, 브라질 등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만큼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개발 능력을 바탕으로 변이에 대한 부분 역시 신속하게 연구하여 코로나19 종식을 앞당기는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이후에도 나타날 여러 질병들을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정확하고 빠른 진단 토탈플랫폼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삶의 퀄리티가 높아질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구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가 공모하는 주식 수는 1555만2900주다. 희망공모가는 6만6000~8만5000원으로 공모 예정금액은 1조265억~1조3220억원이다. 6월 10~11일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 15~16일 청약을 거쳐 24일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