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워런 클라크 벤틀리코리아 총괄 "올해 500대 판매…세계 5위 시장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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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클라크 벤틀리모터스코리아 총괄.

“대한민국은 성장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올해 세계 5위 시장이 될 것으로 자신합니다.”

워런 클라크 벤틀리모터스코리아 총괄은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올해부터 플라잉스퍼와 벤테이 신형 모델 판매가 본격화된다”면서 “사상 최대 판매를 달성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9년 취임한 클라크 총괄은 폭스바겐그룹에 속한 영국 명차 벤틀리의 국내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경영을 본격화한 작년 296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30% 성장을 이뤘다. 그는 실적 향상에 대해 행운이라며 겸손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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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클라크 벤틀리모터스코리아 총괄이 벤틀리 플라잉스퍼와 기념촬영을 했다.

처음부터 판매가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다. 벤틀리 진출 후 첫 4년간은 물량 부족 등으로 실적 향상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취임 초부터 수요와 공급 안정화에 심혈을 기울였다.

클라크 총괄은 “벤틀리는 2년 전 국내에서 129대, 지난해 296대를 판매하며 성장했고 올해 국내 판매 목표를 500대로 높여 잡았다”면서 “목표를 달성하면 한국 진출 이후 최다 실적 경신은 물론 세계 5위 시장으로 올라서게 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올해 인증 절차, 물량 확보 등 판매 프로세스 안정화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벤틀리가 가장 많이 팔리는 세계 주요 시장은 미국, 중국, 영국, 독일, 일본, 한국이다. 일본과 판매 격차가 크지 않아 올해 5위 달성이 유력하다. 그의 자신감은 고객과 시장에 대한 신뢰가 밑바탕이 됐다.

클라크 총괄은 판매 성장 배경에 대해 “한국 사람들은 근면 성실하다. 열심히 일한 만큼 명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벤틀리 브랜드와 제품 철학이 한국 소비자 취향과 잘 부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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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 벤테이가.

벤틀리는 올해 판매를 본격화한 신형 벤테이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벤테이가는 브랜드 최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역사와 전통을 담은 디자인에 첨단 신기술, 럭셔리 세단과 같은 우아한 승차감을 갖췄다.

클라크 총괄은 “벤테이가는 편안하면서도 강력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모델”이라면서 “신형 모델은 어댑티드 크루즈 컨트롤, 레인 어시스트 등 다양한 주행 편의 장비까지 보강해 상품성이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일부 디자인 요소가 벤틀리를 닮았다고 평가받는 국산 고급차 제네시스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GV80을 직접 타봤다는 클라크 총괄은 “이상엽 디자이너 등 벤틀리 출신들이 제네시스 디자인에 참여한 것으로 안다”면서 “성격은 다른지만 제네시스 역시 충분히 좋은 차다. 누군가 우리를 벤치마킹한다면 칭찬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동화 전환 계획도 밝혔다. 현재 벤틀리는 모든 라인업이 가솔린 모델로만 구성됐다.

클라크 총괄은 “본사 계획에 따라 2025년까지 고객에 하이브리드 옵션을 제공하고, 2030년까지 모든 모델에 전동화 전략을 도입하게 된다”면서 “한국서도 3년 내 전동화 모델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로 가더라도 벤틀리 주행 질감 등 고유의 특징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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