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커 스페이스' 28곳 추가 조성…전문랩 중심 확대 개편

대기업과의 컨소시엄으로 '민간협업형' 모델 첫 도입

중소벤처기업부가 제조창업 지원공간인 '메이커 스페이스' 28곳을 추가 조성한다. 전문 랩을 확대 개편하고 대기업과의 컨소시엄으로 '민간 협업형' 모델을 처음으로 도입한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권칠승)는 이달 20일부터 6월 14일까지 '메이커 스페이스 구축·운영' 사업에 참여할 주관기관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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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커스페이스 내부 전경

메이커 스페이스는 제조와 창작을 위한 장비와 시설이 구비된 열린 공간이다. 국민 누구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구현하고 실제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간이다.

작년까지 제조창업 지원 목적의 전문랩 12개를 비롯해 전국에 메이커 스페이스 192개소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현재까지 메이커 스페이스가 개최한 교육 프로그램은 3만회, 시제품 제작 지원은 32만건 이상 이뤄졌다. 장비와 시설 이용도 약 136만건에 달해 메이커 활동에 대한 높은 관심과 접근성 제고에 기여했다.

중기부는 이처럼 높아진 관심을 실제 창업으로 연결시키기 위해 올해부터 제조창업 촉진을 메이커 스페이스의 최우선 목표로 하고 전문랩 중심으로 지원체계를 개편했다. 올해 전문랩 구축 규모를 작년 대비 두 배 늘려 8개로 확대하고 장비 구입과 시설 구축, 공간 운영 등에 필요한 자금을 최대 15억원 지원한다.

독자 생산시설을 갖추지 못한 창업기업의 생산 단계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전문랩은 초도물량 생산시스템 구축지원, 메이커 공간과 창업지원 기관과의 협업 역량 확보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아울러 대기업과 전문랩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기업의 혁신자원을 지원하는 '민간협업형' 모델을 처음으로 도입한다.

일반랩은 체험, 교육 등 메이커 문화 확산과 소외 계층에 대한 접근성 향상을 위해 최대 1억5000만원을 지원해 10개를 신규 구축한다.

한편 일반랩 중 금속, 목공 등 특정 전문성을 바탕으로 메이커 육성과 제조창업을 지원하는 특화랩을 신설한다.

이를 위해 10개 내외의 주관기관을 선정해 1억원의 추가 시설, 장비 구축과 운영 비용을 지원한다.

차정훈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전문랩 중심의 지원체계를 통해 시제품 제작과 양산 지원 역량을 고도화하고 메이커 스페이스가 명실상부한 제조창업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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