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협동조합이 18일 경기 평택 드림산업단지에서 제약사 공동물류센터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중소기업중앙회가 밝혔다.
제약사 공동 물류센터 구축사업은 지난해 초 제약조합이 회원사들의 창고 수요 및 확장성에 대한 의견을 반영해 시작한 사업으로, 지난해 7월 제약 물류 전문회사인 피코이노베이션을 설립하면서 본격화 됐다.
제약협동조합은 물류 전문회사인 피코이노베이션을 별도로 설립해 드림산업단지에 5만2800㎡ 규모의 부지를 확보한 뒤 1차로 1만6500㎡ 부지에 물류센터 구축에 나섰다. 1차 물류센터는 자동창고, 피킹시스템 등 첨단 자동화 설비와 냉장·냉동창고 등을 두루 갖춰 중소·중견 제약사들의 제품 보관과 선별부터 포장, 배송 등의 출고 업무는 물론 반품·회수까지 담당하는 토털 물류 시스템을 제공한다.
제약협동조합은 잔여 부지에는 제2 공동물류센터와 의료기기 전용 물류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들 물류센터는 내년 6월 완공될 예정이다.
피코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공동물류 시스템을 통해 중소제약사들의 창고 부족 문제가 해소되는 한편, 물류 비용 역시 크게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 10여개 중소중견 제약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향후 다수의 제약사들이 추가적으로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제약조합은 지난 4월 21일 중소기업협동조합으로서는 최초로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중소기업확인서를 발급 받고, 환경부와 경기도가 매칭한 수질자동측정기기 설치·운영 지원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앞서 중기부는 중소기업협동조합도 중소기업자로 인정하는 것을 골자로 한 개정 '중소기업기본법'을 시행, 이에 따라 협동조합도 정부지자체의 각종 중소기업 지원시책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조용준 제약조합 이사장은 “많은 중소중견 제약사들이 투자비 부담으로 물류시설 증설에 어려움을 호소함에 따라 공동 물류센터 구축을 추진하게 됐다”며 “특히 최근에 조합이 중소기업자 지위 인정을 받은 것을 계기로 앞으로 조합원사 경영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더욱 다양한 공동사업들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