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도 우수한 학업성적을 거두는 지역의 중·고교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지난 23년간 꾸준한 사랑나눔에 동참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김명준)은 12일 '2021년도 사랑의 장학생 장학증서 전달식'을 원내에서 개최했다.
올해 사랑의 장학생 선발에는 새롭게 선정된 21명을 포함, 대전지역 중·고교생 60명에게 장학금 총 1억4400만 원을 전달했다. 전달식에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장학생 대표만 참여했다.
ETRI의 '사랑의 1구좌 갖기 운동'이 기반이다. 이 운동은 지역사회 미래 꿈나무를 지원하기 위해 연구원들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마련하는 기부 프로그램이다. 장학금은 매월 급여에서 5000원 단위로 원하는 금액을 모금한다.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력해 대전 중·고교 재학생 중 '사랑의 장학생'을 선정, 온정을 전달하고 있다. 선발 장학생은 고교 졸업 전까지 장학금을 매월 20만 원씩 지원받는다.
이 운동은 올해로 23년째를 맞으며 성숙을 더해 가고 있다. 현재까지 약 34억여 원을 모금했으며 679명의 장학생에게 도움을 줬다. 대학 진학자 수도 374여 명에 달한다.
ETRI는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을 인정받아 지난해 나눔국민대상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ETRI는 이밖에도 지난해 직원 성금을 모아 대구·경북 지역에 마스크 3000장(1050만 원 상당)을 전달했고, 대전지역 아동·청소년을 위한 생계비(2000만원)도 지원했다. 온라인 학업 지원을 위해 저소득 아동·청소년에게 태블릿PC 30대(1000만원 상당)를 지원키도 했다.
ETRI는 △청소년 대화방 봉사 △아동센터 아기돌보기 봉사 △지역사회복지시설 지원 △연탄 나눔 △김장 나눔 △농·어촌사랑 1사 1촌 운동 등 다양한 지식·재능기부 및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김명준 원장은 “사랑의 1구좌 갖기 운동은 전통적인 ETRI만의 자랑”이라며 “지역사회 청소년들을 앞으로도 적극 지원하고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추가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