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플립형 폴더 스마트폰 '갤럭시 폴더2 2021'을 출시했다. 3.8인치 디스플레이에 키패드가 결합된 형태로 피처폰 디자인에 익숙한 노년층과 수험생 등 시장을 공략한다.
갤럭시 폴더2 2021은 2019년 출시된 전작의 디자인과 저장용량을 일부 개선한 리뉴얼 버전이다. 출고가는 25만3000원으로 이동통신 3사와 자급제 채널에서 지난달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전면 커버에 갤럭시A42와 유사한 레이어드 패턴 디자인을 적용했다. 색상은 그레이와 화이트, 레드 등 3종이다. 퀄컴 스냅드래곤425 프로세서와 800만화소 후면 카메라, 500만화소 전면 카메라 등 기본 스펙은 전작과 동일하다. 롱텀에벌루션(LTE)을 지원하며 저장용량은 32GB다. 배터리 용량은 1950㎃h로 탈착식 교체가 가능하다.
스마트폰 조작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를 위해 '쉬운 사용 모드'를 지원한다. 홈 화면에서 만보계, 손전등, 데이터 사용 등을 한 눈에 확인하고 앱 아이콘과 폰트 크기를 변경할 수 있다. 카카오톡이나 밴드 등 사용 빈도가 높은 애플리케이션에 간편하게 접속하는 '앱 바로가기' 버튼도 제공한다.
폴더형 스마트폰 물리적 키패드를 입력하거나 화면을 터치하는 방식을 모두 활용할 수 있다. 일반 스마트폰에는 쓰이지 않는 구형 폼팩터지만 일부 제한된 분야에서 수요가 지속됐다.
LG전자도 지난해 'LG 폴더2'를 선보였으나 모바일 사업 철수를 선언함에 따라 후속 모델가 무산됐다. 이보다 앞서 3G 폴더폰을 선보인 스카이 역시 신규 단말 출시를 중단한 가운데 사실상 삼성전자만 남아 시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통사 관계자는 “키패드가 장착된 폴더형 스마트폰은 학업에 집중하는 수험생이나 피처폰 디자인을 선호하는 노년층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안정적 사후관리(AS)를 지원하는 차원에서 신제품을 선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