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대형 제약사·병원·연구소 집적화
바이오 연구부터 판로 개척까지 지원
전문가 평가 등 거쳐 후보지 1곳 선정
대전·포항·인천 “우리 지역이 최적화”
중소벤처기업부가 한국형 랩센트럴(LabCentral) 공모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바이오벤처 창업과 사업화를 지원하는 전문기관을 설립하는 것으로 지자체 관심이 뜨겁다.
중기부는 미국 보스턴 바이오 창업지원기관 랩센트럴 한국형 모델을 만들기 위한 지자체 공모를 이달 중 진행할 예정이다.
랩센트럴은 2013년 설립됐으며 벤처·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연구시설과 사무공간 등을 제공하며 대학, 제약회사, 병원 등과 공동 협력 시스템을 구축해 네트워킹 역할을 수행하는 개방형 혁신 비영리 기관이다.
중기부는 벤처·스타트업뿐 아니라 대형 제약사, 병원, 연구소 등이 집적화된 한국형 랩센트럴을 구축할 계획이다.
바이오 분야 핵심기술인 빅데이터-인공지능(AI) 기반 연구 환경을 조성하고 벤처·스타트업들이 임상단계까지 진입을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한 달간 지자체 공모를 시작으로 전문가 평가 등을 통해 최종 후보지 1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인 사업비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지자체 매칭으로 추진되며 예비 타당성 조사도 통과해야 한다.
한국형 랩센트럴 유치를 위한 지자체 행보는 벌써 시작됐다. 대전시와 인천시, 포항시 등은 한국형 랩센트럴 유치 참여 의지를 나타내며 바이오 관련 최적 인프라를 갖춘 도시임을 대외적으로 알리고 있다.
특히 대전시는 최근 허태정 시장이 직접 권칠승 중기부 장관을 만나 대전형 바이오 랩센트럴을 설명하고 전문기관 협의체를 구성과 기본계획 연구용역 착수, 설립 TF·추진협의회를 구성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바이오 연구에 특화된 연구장비, 전문 설비를 갖춘 스타트업 전용 창업지원기관으로 단순히 예산을 집행하는 업무가 아니라 연구부터 판로까지 스타트업을 성장시키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내부 보고가 끝나는 대로 공모를 시작해 내년 상반기 선정 지자체와 함께 예타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