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아이폰은 애플 자체 개발 5세대(5G) 통신칩을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IT 전문매체 애플인사이더는 10일(현지시각) 애플 전문 분석가 궈밍치 애널리스트를 인용해 애플이 이르면 2023년 아이폰에 독자 설계한 5G 모뎀칩을 탑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은 현재 5G 모뎀칩을 세계 최대 통신칩 업체 퀄컴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애플 첫 5G 스마트폰 '아이폰12'에도 퀄컴 모뎀칩이 장착됐다. 궈밍치는 "애플은 곧 자체 칩으로 전환할 것"이라며 "퀄컴은 애플의 주문 감소분을 상쇄하기 위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상당한 경쟁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2020년 초부터 자체 모뎀 개발을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엔 인텔로부터 스마트폰용 모뎀칩 사업을 10억달러(약 1조1천억원)에 인수하며 자체 칩 개발에 속력을 냈다. 당시 애플은 "(이번 인수는) 앞으로 애플 제품을 더욱 차별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자사 제품에 탑재되는 주요 반도체 칩을 내재화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지난달엔 인텔 칩 대신 자체 설계 반도체 'M1'을 탑재한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와 아이맥을 선보이며 독자 반도체 제품군을 확장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