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림투어에서 3차례 우승했지만, 정규투어는 85차례 출전에 그쳤다.

가족들의 지지로 올 시즌 다시 힘을 낸 곽보미.

하지만 3개 대회 연속 컷탈락에 올해를 마지막 시즌으로 마음먹게되는데...

대회 첫날부터 상위권으로 출발, 시작이 좋다!


하이원리조트 곽보미(29)가 프로 데뷔 11년 만에 첫 승을 차지했다.
오랜 힘든 시간을 묵묵히 견뎌내고 수확한 우승이었다. 상금순위 60위, 턱걸이로 가까스로 시드를 지켜낸 곽보미는 새 시즌에도 3연속 컷 탈락했다. 2010년 프로에 데뷔해 11년 동안 정규투어는 85차례 나온 게 전부였다. 올해 그만두려고 했다는 곽보미는 정규투어 첫 승을 거두며 '기사회생'했다. 향후 2년 동안의 시드와 우승 상금 1억 800만 원을 손에 쥐었다.
곽보미는 7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안산 대부도에 위치한 아일랜드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68-70-69)로 우승을 거뒀다.
대회 첫날 공동 2위에 오른 곽보미는 둘째 날 선두로 나서며 이름을 각인시켰다. 이어 셋째 날에는 노보기 플레이로 3타를 줄여내며 추격자들을 따돌리고 순위를 지켰다.
곽보미는 “꿈만 같았다. 우승 확정이 된 순간 아무 생각도 안 났다. 정말 우승인가? 꿈인가? 속으로 생각했다”며 “그동안 시드 걱정에 늘 전전긍긍했었다. 오늘 우승을 통해 시드 걱정을 덜 수 있게되어 기쁘다. 이렇게 우승도 했으니 조금 더 선수 생활을 길게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0년 프로에 데뷔한 곽보미는 2012년 정규투어에 처음 출전했다. 성적이 좋지 않아 1부, 2부를 오가며 롤러코스터 같은 생활을 했다. 지난 11년 동안 1부 투어는 85차례 출전에 그쳤다. 정규투어 최고 성적은 준우승이었다. 지난 시즌 7천930만 원을 벌어들여 상금랭킹 60위 턱걸이로 시드를 유지했던 곽보미는 이번 86번째 정규투어 출전에서 우승을 거두며 지난 시즌 내내 벌었던 금액보다 훨씬 많은 1억 800만 원을 벌어들였고, 단숨에 상금랭킹 7위로 올라섰다.
곽보미는 “성적 기복이 심한 편이다. 늘 컷 통과를 목표로 대회에 출전한 것이다”라고 목표를 다졌다.
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