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티가 만도와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전방 카메라 시뮬레이터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자동차 부품회사와 게임 엔진 개발사가 협력하는 국내 첫 사례다.
유니티는 만도와 'ADAS 전방 카메라 시뮬레이터 개발 프로젝트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만도 기술 노하우를 유니티와 결합해 'ADAS 전방 카메라 시뮬레이터' 개발을 위해 협력한다.
만도는 현대기아차, GM, BMW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브레이크, 스티어링, 서스펜션과 ADAS 등을 공급하는 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이다. ADAS 개발 부문에서 2019년 자율주행 레벨4 시험 운행에 성공하고 2018년 국내 자동차 기업 최초로 미국 캘리포니아 자율주행차 시험 면허를 획득하는 등 독자 기술로 완전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에 빠르게 다가서고 있다.
ADAS 전방 카메라는 차량 전방의 물체를 감지하고 차의 이동속도와 방향을 제어하는 자율주행차 '눈' 역할을 담당한다. 만도는 유니티를 활용해 ADAS 전방 카메라의 학습을 위한 가상환경 시뮬레이터를 제작한다. 시뮬레이터는 수천 가지 도로 환경을 재현하며 ADAS 전방 카메라를 사전에 학습시켜 그 성능을 강화하는 자율주행 시스템의 핵심 요소이다.
사전 학습을 위해서는 카메라가 학습하며 발전할 정도로 뛰어난 그래픽이 보장되어야 하며 다양한 시뮬레이션 환경을 쉽고 빠르게 제작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만도는 유니티로 수많은 경우의 수가 적용된 시뮬레이션 템플릿을 빠르게 제작하며 새롭게 주행 시나리오를 설계한다. 그리고 이에 맞게 가상의 도로 환경을 재구성할 수 있는 에디터 기능을 활용해 템플릿 수정과 편집 또한 실시간으로 진행한다.
앞으로 양사는 가상 센서 모듈을 개발하고 시뮬레이터와 기타 시뮬레이션 툴 호환성을 강화하며 최종적으로 머신러닝과 주행용 물리엔진을 도입해 시뮬레이터 성능을 더욱 고도화할 예정이다.
김인숙 유니티 코리아 대표는 “유니티가 자율주행 차량 혁신을 지원하게 되어 기쁘다”며 “만도와 협력을 통해 우리가 꿈꾸던 미래의 기술을 더욱 안전하고 빠르게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형진 만도 ADAS BU R&D 센터장은 “완전자율주행에 보다 빠르게 다가서기 위해서는 첨단 검증 방법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만도와 유니티의 3D VR 검증 방법은 인공지능 기반 자율주행 기술의 완성도를 더욱 효율적으로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