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뚝심'...화성 우주선 4연속 폭발 끝에 시험 비행 성공

스페이스X "2026년 승객 100명 태운 유인 우주선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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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우주선 '스타십' 최신 시제품 'SN15'이 고고도 비행 이후 처음으로 무사히 착륙했다. 사진=스페이스X

이번엔 착륙까지 완벽했다.
 
씨넷 등 주요 외신은 5일(현지시각)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화성 우주선 '스타십' 최신 시제품 'SN15(Serial Number 15)'이 고고도 시험 비행 후 처음으로 착륙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비행은 스페이스X가 시도한 다섯 번째 고고도 시험 발사다. 착륙까지 성공하며 로켓이 폭발하지 않은 건 이번이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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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륙을 시도하는 'SN15'. 사진=스페이스X

SN15은 5일 텍사스 보카치카 스페이스X 발사기지에서 발사됐다. 고도 6.2마일(10km)까지 도달 후 로켓 엔진 역추진을 통해 본체를 똑바로 세워 발사대까지 내려왔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스페이스X는 "미래 유인 우주탐사를 가능하게 할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지난 몇 주 간 팀이 이룬 성과에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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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륙에 성공한 'SN15'. 작게 발생한 불은 몇 분후 진압됐다. 사진=스페이스X

스페이스X는 작년 12월부터 스타십의 고고도 시험 비행에 착수하며 테스트를 반복해왔다. 시제품 SN8부터 SN11까지 착륙은 모두 실패였다. SN11은 고도 6마일(9.56km)까지 도달하는 데 성공했으나 착륙 과정에서 폭발했다. SN10은 발사대까지 내려오는 데 성공, 잠시 동안 무사히 착륙한 것처럼 보였으나 몇 분 뒤 공중으로 솟아오르며 폭발했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7일 트위터를 통해 SN15 시험 비행을 예고했다. 그는 "(SN15에는) 대대적인 엔진·소프트웨어 설계 개선이 반영됐다"며 "수백 가지 개선점들 중 하나가 문제를 해결해 주길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스타십'은 높이 120m의 재사용 가능한 차세대 발사체다. 스페이스X는 2026년 승객 100명을 태운 유인 우주선 스타십을 화성에 보낼 계획이다. 2050년까지는 인류 화성 이주를 완수한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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