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강'에서 학습지까지 AI 교육
코로나로 기초학력 저하·교육격차 커져
맞춤형 학습 지원 '에듀테크' 개발 한창
빅데이터·XR·메타버스 등 적용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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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언택트(비대면) 원격교육이 일상화됐다. 초·중·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영상수업이 대중화된 지 1년이 넘었다. 교육출판 기업부터 동네 보습학원까지 실시간 영상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인터넷강의(인강) 업체와 학습지 기업은 온라인 교육을 넘어 인공지능(AI) 교육으로 전환하고 있다. 영상교육 확대로 비즈니스 솔루션 기업도 교육 시장에서 세를 불리고 있다. 변화하는 교육 현장의 현재와 미래를 3회에 걸쳐 연재한다.

원격수업이 지난해 4월 도입된 지 1년이 흘렀다. 신·구 교육 기업은 개별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는 에듀테크 개발에 한창이다. 학원, 과외 등 사교육 기반은 이미 온라인으로 옮기고 있다. 교육부와 통계청이 함께 조사한 '2020년 초중고사교육비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9조2849억원이다. 코로나19 여파로 학원 등 영업이 제한되면서 2019년 대비 11% 줄었다. 업계는 사교육비 위축은 '일시 현상'이며, 학습 공백 우려로 말미암은 과외나 온라인 학습 수요는 한층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교육업계는 학교와 학원 등 오프라인 교육이 온라인·디지털로 빠르게 옮기면서 관련 시장의 규모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9년 기준 이러닝 시장 규모는 매출액 기준 3조9516억원이다. 이러닝 시장은 주로 온라인교육·이러닝 전문 기업 위주로 성장해 왔다. 1990년대에 서책에서 컴퓨터(CD롬)로 교육 정보화가 시작된 이후 2000년대 초반 초고속 인터넷 확산, 2021년 디지털 기술 발달로 새로운 교육 시장이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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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학습지 기업인 교원·웅진·대교부터 입시·인터넷 강의 중심 메가스터디·이투스·비상교육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여기에 교육출판 기업인 천재교과서, 금성출판사 등까지 디지털 교육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아이스크림미디어가 2011년에 국내 최초로 스마트러닝 서비스를 선보인 이래 관련 시장의 경쟁이 한층 격화됐다. 이들 기업은 적게는 4만에서 많게는 12만이 넘는 회원을 확보했다. 김현주 디쉐어 IT개발본부 상무는 “에듀테크 트렌드가 오프라인 강의를 인터넷 환경에 최적화해 제공하는 1세대 이러닝 교육에서 AI를 적용한 일대일 맞춤 교육으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쉐어는 온·오프라인 혼합수업 전문 교육 기업이다.

구글·마이크로소프트(MS)·줌 등 글로벌 기업과 네이버·NHN 등 국내 인터넷 플랫폼 기업도 교육 시장에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구글 원격수업 지원 도구인 클래스룸과 영상솔루션 줌은 고등학교 교사의 절반 이상이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 교육 환경을 지원하는 보조 수단에서 핵심 인프라로 떠올랐다. 네이버는 '웨일 스페이스 포 에듀케이션'을 내놨고, NHN에듀는 학교알림장에서 학습평가진단까지 서비스를 확대했다.

디지털 교육 승자가 되기 위한 합종연횡도 한창이다. 웅진씽크빅은 실리콘밸리 AI 스타트업인 '키드앱티브'의 지분을 인수하고, 미국 기반 온라인 교육 플랫폼 '유데미'의 한국 독점 사업권 계약을 체결했다. 교원은 코딩 교육 관련 럭스로봇과 제휴, 관련 제품을 개발했다. 대교는 수학 스타트업 '노리'의 인수에 이어 학원관리프로그램 회사 '에듀베이션'도 인수했다. 천재교육은 일찌감치 에듀테크센터를 열어 스타트업 발굴에 나섰다. 아이스크림에듀도 AI 전문 스타트업과 협업, AI학습프로그램 고도화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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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온라인 학습은 이른바 '인강' 수준이었다. 강의나 학습 영상을 PC나 스마트폰 등 전용 단말기로 단순 시청하는 데 그쳤다. 학생의 개인 수준차나 학습 수준 달성 등을 체계적으로 축적, 관리할 수 없었다. 그러나 디지털 교육 확대로 과거 대비 학습 데이터 확보가 용이해졌다. AI를 통한 학습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개인별 맞춤형 교육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규진 교원그룹 상무(AI혁신센터장)는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하는 기초학력 저하, 교육격차 문제 해결을 위한 콘텐츠의 디지털화와 AI·빅데이터·확장현실(XR)·메타버스 등 다양한 기술 적용 노력이 가속화할 것”이라면서 “고객이 납득할 수준의 고도화된 에듀테크 체계, 플랫폼을 제시하는 교육 기업이 시장에서 살아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