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시스왓(대표 남궁진아)은 모바일 세탁 애플리케이션(앱)서비스 세탁특공대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2015년 창업 당시 아파트 상가에는 슈퍼, 음식점, 부동산, 세탁소 등이 필수로 있었다. 음식배달은 배달의민족, 부동산은 직방이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를 잡았지만, 세탁소는 관심이 없었다. 세탁업계는 현금거래로 이뤄지던 전형적인 블랙머니 마켓인데다, 골목마다 파편화된 시장구조다. 남궁진아 대표는 이렇다할 혁신이 없었던 상황에서 사업 기회를 포착하고 뛰어 들었다.
창업 직후 국내 최초 모바일 빨래 대행 서비스 '생활빨래' 론칭, 2019년 3월 흑자전환했다. 2019년 누적 매출 10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 해 11월부터 당근마켓과 제휴를 맺어 현재 당근마켓 앱에서도 세탁특공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GS25, 머스트잇과 제휴를 맺고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올해는 월매출만 15억원 이상을 올리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세탁특공대 앱으로 접수·수거된 세탁물은 세탁특공대 직영 스마트팩토리에서 총 26가지 프로그램으로 처리된다. 특수 품목 극소수를 제외하고 거의 대부분 세탁물의 품질을 책임지고 관리한다. 공정마다 수십 년 노하우를 가진 전문가들이 배치됐다.
세탁물 종류에 따라 공정도 천차만별이다. 의류, 액세서리, 이불 등에 따라 드라이클리닝, 웨트클리닝, 핸드워시, 프리미엄 세탁의 4개 코스로 나뉜다. 그후 색상과 소재, 오염 상태에 따라 한 번 더 세분화된다. 건조 및 프레스도 세탁물 종류로 나눠 진행한다. 마지막으로 고객 요청사항에 따라 보풀 제거나 추가 얼룩케어 등 후가공까지 마치면 검품 라인으로 넘어간다. 세탁물 품질이 기준 이하면 다시 세탁 단계로 돌아간다. 모든 케어가 완료된 제품은 자동으로 분류·패킹해 새벽에 고객 집 문 앞까지 배달한다.
현재 드라이클리닝 기준 가격은 와이셔츠는 1500원, 코트 9900원 등으로 일반세탁소보다 저렴하다. 일반 세탁소는 와이셔츠는 장당 2000원, 코트는 벌당 1만5000원 수준이다. 현금결제 비율이 80%에 달하던 기존 세탁 시장의 결제 문제도 모바일 앱 결제로 해결했다.
세탁물 배송료는 1만9700원 이하 주문일 경우 3000원, 1만9700원이 넘으면 무료다. 월 4900원 내는 멤버십에 가입하면 가격과 상관없이 무료배송 된다.
워시스왓은 지난달부터 비전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한 제2스마트팩토리 운영에 들어갔다. 비전 AI는 사람이 눈으로 판단해야 하는 정보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학습해 고도화한다. 처리 물량도 월 90만~100만장 수준으로 확대해 수도권 전역에서 서비스할 계획이다. 3년 내 99% 오프라인 거래 중심 시장에서 1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겠다는 목표다. 워시스왓은 지난해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에 선정돼 다양한 지원을 받았다.
남궁진아 워시스왓 대표는 “기술 투자와 인재 채용을 통해 세탁품질과 서비스 경험 모두 작년보다 훨씬 더 향상시키고 고도화할 예정”이라면서 “세탁 대신 '세특'하는 날이 하루 빨리 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본 기사는 부천산업진흥원과 전자신문 공동기획으로 작성됐습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