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양자기술 R&D 늦은 만큼 실행 속도 높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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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양자기술 연구개발(R&D) 투자전략을 확정했다. 2030년대 양자기술 4대 강국 진입을 목표로 도전적 원천 연구 강화, 전문인력 확보, 특화 연구 인프라 구축, 산업 혁신 촉진 등 4대 중점 전략도 마련했다.

양자기술은 미래 산업 경쟁력의 핵심기술이자, 산업과 경제 전반에 혁신을 초래할 게임 체인저로 각광받고 있다. 이 같은 파급력을 감안, 반도체와 인공지능(AI)에 이은 미래 전략기술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앞서 미국과 중국, 일본 등은 10여년 전부터 국가 전략으로 양자기술 R&D와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른바 미국 등 양자기술 선도국에 비해 우리나라의 기술 수준과 R&D 투자규모는 매우 미흡한 실정이다.

하지만 양자컴퓨터, 양자암호통신, 양자센서를 둘러싼 글로벌 주도권 경쟁에도 시장지배적 양자기술이 정립되지 않아 우리나라에 추격의 기회가 열려 있는 상황이다. 양자기술은 본격 사업화 이전 단계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부가 산·학·연 협력을 바탕으로 10년 이후 미래를 내다보고 국가 차원의 양자기술 R&D 비전과 투자전략을 마련한 건 바람직하다.

비록 양자기술 선도국에 늦었지만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 저력과 경험, 경쟁력을 감안하면 양자기술 분야에서도 극복하지 못할 격차는 아니다.

양자기술 연구기반 구축과 핵심 인력 확보, 양자 연구 인프라 확충, 양자기술 상용화 그리고 연구와 산업의 선순환 구조 확립을 차질없이 이행해야 한다.

우리나라가 양자기술 R&D, 기술개발,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내면 사업화 혹은 상용화 단계에선 양자기술 선도국으로 발돋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양자기술 글로벌 경쟁은 현재 진행형일 뿐만 아니라 헤게모니 쟁탈을 위해 갈수록 치열해질 수 밖에 없다. 당장은 미국 등 선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 빠른 추격이 시급하다. 4대 전략의 차질 없는 지속 실천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늦은 만큼 과감하게 그리고 파격적으로 실행속도를 높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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